모든게 계획대로 되는 법이 없지...
고추밭이 작살난 뒤 저 밭을 어찌할 것인가 궁리 끝에
무 배추를 갈기로 한 밭을 휴경을 시키고
고추밭 기존 거름끼가 아까우니 그 고랑에 무 배추를 갈면 좋다고 이웃 아지매들이 이구동성으로 권유...
고추가 워낙 거름을 많이 하는 작물이니까... 중간에 뽑아냈으니 거름끼가 엄청 좋을거라고...
웃거름 조금 하면 된다고 다들 그러셔서리...
나무꾼이랑 같이 고춧대를 뽑고 말목 뽑고 줄 정리하고 나니 밭이 휑댕그레...
예초기로 헛고랑 풀을 싹 정리해줬다. 역시 기계힘이 좋아!!!
안쪽 8고랑을 정리해서 무씨앗을 묻고
바깥쪽 6고랑을 정리해서 배추모종을 심기로 했다.
배추모종은 이제 본잎이 3잎째 나왔다.
이웃들 모종은 옮겨심어도 될 정도로 컸더라.
배추모종을 장에서 사다 하려다가 씨앗이 한봉지 있길래 시험삼아 뿌려봤지.
현재까진 잘 자라고 있다.
무씨도 어제 파종했으니 사나흘 후면 싹이 돋을거고...
텃밭에는 상추랑 월동시금치를 갈고
텃밭비닐하우스에는 김장 전까지 뽑아먹을 얼가리배추를 갈고
쪽파를 더 묻어두고
닭집앞 텃밭에는 뭘 심나...
밭은 많은데 심을 거리가 없네...
뭐 심어도 먹을 사람이 없고~ 일하려고 심을 필요는 없지...
주객이 전도가 됐다. 먹기 위해 심는 것이 아니라 밭을 못 놀리고 일을 해야해서 심는다니... 이게 말이여 뭐여?!
산나물밭도 교통정리를 좀 해줘야하겠고...
뒷골밭과 산밭은 방치된지 오래...
동미밭도 풀밭이 되어버렸고
여기저기 크고작은 밭들이 묵정밭이 되어간다.
애써 외면한다... 안 그러면 감당을 못하는 걸...
식전에 나무꾼은 예초기로 풀치고 산녀는 텃밭하우스 안과 배추밭 고랑 정리를 했다.
그것만 했는데도 옷에서 물이 흐른다.
평소에 비하면 일같지도 않은 일인데 날씨가 참...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다.
모기들이 처서가 지났는데도 해거름으로 기승을 부려 귀찮다.
오늘 칠석이네...
소나기가 오려나?!
! 사진은 올리는 순서대로 올라가는 벱이 없다.
뒤죽박죽 지맘대로다...
수정하고 다시 보면 또 바뀌어져 올라가있다.
저건 무슨 오류지?!
뭐 그래도 구찮아서 냅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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