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비닐하우스 뒷편은 늘 버려져 있었다.뭘 하기엔 좁고 그늘도 지고 이웃 담장이 있어서 풀관리를 안 할 수도 없어서 늘 낫과 예초기가 들어가야 했다.그곳 풀들을 죄다 뽑아 무지고 땅을 고르게 만들어 샤스타데이지를 삽으로 푹푹 떠다가 줄줄이 갖다 묻었다. 닭집 올라가는 비탈길 양쪽에 샤스타데이지가 꽃길을 만들며 자라고 있는데 해마다 위로 아래로 옆으로 번지더니 급기야 밭에까지 쳐들어오더라구…쳐들어 온 애들만 삽으로 떠냈는데 두 구루마가 나오더라! 해마다 이 꽃길을 아침저녁 걸으며 참 행복했다. 올해도 기대 만땅~이 풀밖에 안 나는 곳에 샤스타데이지꽃밭을 만들면 딱이다 싶어서 바로 삽들고 호미들고 풀들을 파고 뽑아 치웠다. 뽑아낸 풀들을 무져 쌓아놓으니 엄청나다. 말끔해진 곳에 샤스타데이지들을 갖다 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