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일찍 전화~초복이니 마을사람들 다 모여 닭백숙 먹어야 한대여~산골마을에서 끝에서 두번째 서열인 산녀는 오라 하면 후딱 가야한다!마을 총무가 전체 일을 관장하고 해마다 유사를 두집씩 뽑아 한해 살림을 맡아보게 한다.아마 올해 산녀도 그 유사 중의 한 집인 모냥인데 기동력없는 산녀와 기동력 억수로 좋은 집 하나를 연결시켜준지라 산녀는 올해 유사인지도 모르고 지나가고 있다.해서 산녀는 오라하면 후딱 가고 오란 말 없으면 죽은듯 조용하게 지낸다.닭 여섯마리 장에서 사갖고 와서 큰 가마솥 두 군데에 넣고 그 위에 갖은 약재들 다 때려박아 넣었다.반찬으로는 양파장아찌 김치 가지꽈리고추찜 쑥인절미랑 꿀떡 수박이렇게 장만해놨다.사실 닭백숙 먹으면 따로 찬이 필요없긴 하걸랑~근데 김치가 너무 푹 익고 양이 모자라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