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148

재미있었던 외식~

우즈베키스탄 레스토랑이란다.이 시골 쪼만한 도시에 베트남식당 태국식당에 이어 우즈벡식당이 생겼단다.문득 한식말고 중국식 말고 일식도 말고 동남아식도 말고~ 서양식도 물리고~그외 다른 나라 음식을 먹고픈 욕구가 생겼다. 그냥 뜬금없이 이런저런 음식 이야기 끝에…주말에 식구들이 다 모인 김에 뭐 먹을까 궁리하다가 시내에 태국식당이 있더라면서 거기 가자~ 하더라.산녀는 딱히 땡기진 않았지만 달리 먹고픈 것이 없어서 다수결에 의해 따라 갔는데 문을 닫았네?! 일요일이라 안 하나?!다른 태국식당을 찾아가보니 거긴 폐업을 했네?!그래 할 수 없이 산넘고 물건너 이웃 읍까정 가서 아구찜을 먹고 왔다. 다행히 맛은 있더만…그 다음 주말 다시 한번 도전~ 이번엔 미리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하려했는데 다른 일로 바쁘다고 식..

산골통신 2026.02.09

미숙냥이~

요놈이 2024년 8월생?! 일게다.8월 말경에 어미랑 형제들이랑 첨 눈에 띄었으니까.그뒤 5남매 중 세마리가 죽고 두 마리만 데리고 울집 마당으로 이사를 왔었지.봉덕이 눈치 봐가며 새끼들을 키웠는데 작년 설 무렵 한 마리가 죽고 요놈도 비실비실 오늘낼 하는 걸 아이들이 발견해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살렸더랬다.이때가 남은 두 마리를 데리고 지엄마랑 울집 마당에 왔을 때다.새끼들을 데리고 처음 나타난 날~ 전부 다섯마리였는데 그해 여름 지나면서 두 마리만 살아남았다. 그뒤 에미도 어디가서 죽었는지 안 보이고 미숙냥이만 덜렁 남아서 다 죽어가는 걸 병원 약 덕분에 목숨을 부지했다.그날 사경을 해맸던 날 우리 눈에 안 띄었으면 다음날 죽었지 싶다.똘망이 녀석 증손주 쯤 되는데 새끼들 번식이 더는 안되는걸 ..

산골통신 2026.02.04

곰처럼 겨울 건너기

겨울은 늘 그러하듯 그냥 그렇게 보낸다.하도 심심해서 콩나물콩을 한 시루 앉혔다.오며가며 생각나는대로 물 주는 일이 좀 성가시긴 해도 살짝 동기부여도 되고 소일거리도 되니까~생전 엄니가 쓰시던 콩나물 시루다.바닥 가운데에 경사가 져 있고 양쪽에 물 구멍이 여러개 나있다.한번 키운 다음 햇볕소독을 해서 다시 쓰면 된다.적당히 키운 콩나물을 봉다리 세 군데에 담아 그냥 나무꾼 차에 실어줬다.우리 먹을거 한 줌 남기고~ 두어 번 국끓여먹을 정도~다듬어 줄 여력은 없어서 그냥 줬다. 나무꾼 일터엔 일손들이 많으니까 괜찮다.무시래기 삶은거 한 봉다리 작년김장양념 두 봉다리 알배추 네 포기 다듬어 넣고달걀 서른개검정콩 자반 만든거 한 통 넣었다.크게 도움은 못 되어도 쏠쏠하게 찬거리는 될거다.미숙아처럼 태어나 자라..

산골통신 2026.02.02

참 춥네~

추울거 같아 미리 봉덕이 산책을 댕겨왔다. 그리고나서는 며칠째 방콕!!!봉덕이는 어리둥절~ 나가자고 보챘지만 도리도리 “안돼! 얼어죽어! 니는 털이 있지만 내는 없으!”감기 기운에 골골하면서 곰처럼 틀어박혔다.동네에 군불 지피는 집이 하나 늘었다.그 집은 바로 옆이 산이라 땔나무 구하기는 참 쉽지! 좋은 본채 냅두고 코딱지만한 아랫채 방에 불때서 들앉으신 여든 넘으신 어르신 내외…그 심정 절절이 이해한다!정작 우리집은 방바닥 연기 새어나오는 걸 못 잡아 불을 못 땐다. 불을 때면 아이구 너구리 잡는다니께~ 언제 고칠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속 맘으로는 보일러방으로 바꾸고 싶은 생각이 굴뚝이다!!!아이들이 다 죽어가는 라임나무를 살려달라고 가져왔다. 도시 아파트에 햇볕 들어와봤자 얼마나 들어오겠노! 야가 ..

산골통신 2026.01.22

감기 걸리다.

흠흠…몇년째 감기하고 안 친했는데 이번에 덜컥 걸렸네.사흘전 감기 걸린 막둥이가 다녀간 적이 있었고 어제 엄니집 추운 방에서 짐정리를 한나절 하면서 땀을 흘렸는데… 온종일 날씨가 봄날씨같은 날에…오늘 새벽 잔기침이 나면서 목이 칼칼~아이쿠! 걸렸구나!!!손주녀석 온다는데 안아주지 못하겠구낭~뭐 할 수 없지~엄니집 방 세 개 중 한 군데 사랑방은 건드리지를 못하고 냅뒀었다.아버지 책장이며 대대로 내려온 서적들이며…그노무 족보는 뭐그리 크고 무겁고 많은지 원~언제고 저걸 손봐야지 했지만 그걸 어제 할 줄은 몰랐는데…싹 묶어서 고물상에 갖다줄까도 싶었지만 애써 참았다.대충 정리하고 한짝으로 밀어놓고 확실히 버릴 것만 내놨다. …손주가 생기니까 안그래도 좁아터진 우리집이 더 좁게 느껴졌다.어제그제 방과 거실에 ..

산골통신 2026.01.17

날씨가 널뛰듯~

어느 분이 말씀하시길~우리나라 날씨 변동 폭이 미친듯 커서 여름은 미친듯 덥고 겨울에도 미친듯 춥다고…평소엔 그럭저럭 평소답다가 갑자기 널을 뛴다고!!!해서 이번주는 봄날이다가 다음주엔 또 한파일듯하다.이러니 겨울마다 얼었다 녹았다하니 수도배관 동파가 일어날수밖에!!!이번 겨울에도 지하수모터 하나 해먹었다!자알했다!!!아래 그림들은 AI가 그려준 웹툰이다.이젠 이런 만화도 사람이 그리지 않고 인공지능이 해준다. 스토리와 컨셉만 정해주면 알아서 착착!아이가 한번 해보니 재미있다고~어릴적부터 살아온 산골 생활 속에서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마치 보물캐듯 쏟아져나올듯~산녀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글로만 써왔지 그림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아이는 글보다는 그림으로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대충 그린 거라는데 첫 시도치고는 ..

산골통신 2026.01.15

하릴없이 해먹는~

다행히 밤새 내린 눈은 가루눈이고 그닥 많이 쌓이진 않아서 대빗자루로 쓱쓱 쓸어내기만 하면 되었다.밤새 안녕하신지 여기저기 한바탕 둘러보고 오는 길에 문득 이런날 묵은지 김치부치개는 어떤고~ 꾸척스럽게 떠올렸네.가뿐히 눈 치우고 나서 꺼내온 묵은지 한 양푼~항아리가 아니라 냉장고지마는~ 뚝딱 부쳐낸 김치부치개~막걸리 안주로 딱이다마는 요즘 막걸리는 너무 달아~ 직접 걸러 만들지 않고서는 막걸리 제맛을 보기는 어렵다.집에 누룩이 있어서 한번 막걸리 담아볼까 싶은데 구찮다.바람이 하루죙일 불 모양이다.햇살이 올라와 눈을 녹이고는 있는데 바깥출입을 하기엔 여엉 그렇다.봉덕이도 기척없이 들앉아 안 나온다.이놈이 가장 싫어하는게 물이다. 이른 아침에 삽작거리 등등 사람 발길 가는 곳에 눈 치우고 나니 할 일이 없..

산골통신 2026.01.11

하루죙일 눈보라

눈 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산골 마을이다.새벽에 무거운 습설이 내리더니 반짝 햇살에 다 녹길래 그런갑다 했지.왠걸~ 언제 그랬냐는듯 모진 눈보라가 휘몰아치면서 또다시 온세상을 하얗게 뒤덮어버렸다.이번엔 가루 눈~오늘 밤 영하 11도로 떨어지고 내일 하루종일 영하에다 그담날 새벽까지도 영하 10도 이하라니저 눈이 그대로 얼어붙으면 바깥 출입 못한다 싶어서 싸리빗자루로 삽작거리만이라도 쓸어냈다.내일도 방콕해야겠네!봉덕이도 방콕~ 산책가자는 투정을 안 하더라.미숙냥이가 추운지 문 앞에서 아웅거렸지만 못 본척했다.마당냥이들은 어디 처박혀 자는지 오늘 한 마리도 못 봤고 들냥이들은 냥이하우스 안에 처박혀 안 나오더라.주객이 전도된지 오래라 마당냥이들은 마당에 못 들어온다.닭들은 그닥 추위를 안 타는지 잘 놀고 있..

산골통신 2026.01.10

겨울 하루 보내기

겨울은 참 심심하다.그 심심을 즐긴다.매일 오후 3시경이면 봉덕이랑 산책을 나선다.마을을 벗어나 산을 내려가 냇가 둑길을 한바탕 걷다가 산길로 빙돌아 마을로 들어온다.쉬지않고 빠른 걸음으로 한시간 정도 걸린다.봉덕이는 간간이 들쥐도 잡고 고라니와 달리기 시합도 하고 영역표시도 열심히 하고 참 부지런히 쏘댕긴다.목줄을 풀어주면 산으로 들로 내로 정신없이 뒤지고 다니다가 오기도 한다.하지만 가끔 들에서 일하시는 어르신들이 놀랄까 혹시 폐가 될까 뭔 말을 들을까 싶어 자주 풀어주진 못한다.대신 뒷산 상당 산속에 가면 맘놓고 돌아댕기라고 풀어준다. 그곳엔 사람 기척이 없으니까…일오재 지하수 모터가 동파되어 깨져있더라.바로 새걸로 교체할까 하다가 전기 코드만 빼놓고 냅뒀다. 날 좀 풀리거든 모터 집을 보수해서 ..

산골통신 2026.01.08

땔나무 부우자~

이웃 구옥 하나 헐었다.그집에 사시던 아지매가 돌아가시고 딸이 들어와 살았으나집과 땅주인이 달라 계속 살 수가 없었다. 땅주인은 그 아지매와 주거 계약을 했기 때문에 외지에서 온 딸이 이어서 살 수는 없었던 거…인정을 베풀면 될 일이라 쉽게 생각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땅 주인은 그 땅을 이용할 계획이 있었고 수십여 년 호의를 베풀어 살게 해준 집이고 사시던 분이 돌아가심으로 계약은 만료된 것이지…그 딸은 다른 빈집을 알아봤으나 쉽지 않아 작은 농막을 하나 지어 이사를 했다.그 과정에 뭐라 할 이유는 없지 싶은데 제3자들은 땅주인의 인심을 뭐라 하더라마는…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당신들 입장이었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쫓아낼 사람들이 자기 일 아니라고 뒤에서 떠든다…어제 포크레인이 와서 집을 허물더라...

산골통신 2026.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