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봉덕이부터 격리시키고~ 찬찬히 설명을 한 다음 마당 저짝 나무에 묶어놨다. 한 며칠만 견뎌라! 잔뜩 불만스러운 표정이긴 하지만 제딴엔 이해를 했는지 가만 있더라. 우짤겨!!! 굴뚝 쪽 모퉁이 벽이 저모냥이 됐다. 저러니 지네가 들끓지… 바깥 벽만 그런 줄 알고 안쪽은 살펴보지 않았는데 안일했다. 집 앞 길에 옛 도랑이 있었는데 그걸 마을 전체 도로 포장을 할 때 하수 파이프를 묻어 물길을 뺐다고 알고 있다. 아마도 내 짐작에 그 도랑의 물길이 새어나와 집 벽을 침범한 듯 싶다. 일단 오늘 아침 7시부터 일꾼들이 와서 방바닥을 다 깨고 있다. 바닥 걷어내고 구들장 걷어내고 등등 일이 많다. 파보니 저 부분만 그렇다고… 한시름 놓겠네. 공사하는 김에 창고로 쓰고 있던 곳에 바깥 화장실 하나 실내 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