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늘 듣던 말이다. 국시호래이~ 즉 국수호랭이! 국수킬러라는 야그~ 아침점심저녁을 온통 국수만 먹어도 좋다하는 그런 아이였고 밥보다도 국수 만두 수제비 부치개 빵을 더 좋아했었다. 커서도 삼시세끼 중 적어도 한 끼는 꼭 밀가루음식을 먹어야하는… 국수공장으로 시집보내야겠다고 늘 그러셨는데… 참 기맥히게도 정작 산녀가 시집간 집은 밀가루음식을 참 나쁜음식이라고 천대하는 집이었더라… 소화기관이 안 좋아 밀가루음식을 안 좋아하는 건 이해할 수 있으나 그 밀가루 자체를 뭐라할 건 아닌디… 해서 그 좋아하는 밀가루 음식을 몰래 해먹어야 했고 그조차도 눈치보여 안해먹게 되는 세월을 좀 살았더랬다. 천만다행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밀가루음식을 잘먹어 든든한 산녀편이 생긴 뒤로는 몰래 먹는 것에서 벗어나 맘 놓고 먹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