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김칫국 요즘 주메뉴다. 날은 춥고~ 오일장엘 가야 머 이렇다할~ 찬거리가 생기는데~ 계속 두문불출~ 물건너 마을에조차 갈 생각을 안했다. 계속 냉장고 속이랑 곳간 속에 쳐박아놓은 것들 꺼내묵느라고... 해서 김이랑 미역 떨어지고 다시마도 달랑달랑~ 버섯이랑 건새우랑 멸치랑 홍합이랑~ 떨어진 지 오래라... 산골통신 2006.02.09
[산골통신] 바람씽씽~ 얼음 꽁꽁~ 새벽에~ 또 살금살금 나가봤지비... 가끔 새벽에 눈이 말똥말똥 떠지면~ 후딱 겨나가는 거이 취미여... 날이 안 추우면 돌아댕기기도 하는... 몽유병자 아닌~ 좀 그렇고 그런~ 희한한 종자여... 발자욱이 있었어... 뭘까... 울집 정짓간까지 왔다가 돌아나간 흔적~ 울집엔 니 묵을거이 없을낀데... 걍 와본거.. 산골통신 2006.02.08
[산골통신] 눈 내리는 산골 새벽 새벽에 연탄불 갈러 깼습니다. 뒷문열고 나가보이 햐아... 눈이네요... 어제 아침에 내린 눈은 산등성이 음지쪽만 남기고 다 녹았는데 다시 밤부터 눈이 내립니다. 겨우내내 눈구경을 그리도 안 시켜주더니만 봄이 오려하자 하루가 멀다하고 막 내리는구만요... 맨발에 떨어지는 눈을 맞으며 동태가 되.. 산골통신 2006.02.07
[산골통신] 눈... 얼음식혜~ 그리고 아침 해뜰무렵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얼라들에겐 미리 말을 안 했지비... 아침도 안 묵고 뛰쳐나갈까봐... 득달같이 콩나물 비빔밥으로 뱃속을 그득 채운 얼라들~ 사정없이 뛰나갔다. 나락퍼담는 바가지로 눈을 끌어모으기 시작~ 수레를 끌어다 눈을 퍼담아 실어나르기 시작~ 머할라꼬? 눈썰매장 .. 산골통신 2006.02.06
감또개랑 곶감이랑... 감껍질이랑... 머~ 할배께옵서~ 이가 약해지시고 뒷간출입이 힘드시다는 이유로... 곶감과 감또개가 자루째!!! 덩굴째???? 하여간 선녀한테 굴러들어왔다. 곶감자루를 애지중지해갖고 대처사는 자식들 주려고 <보관>을 잘 해놓으셨건만~ 이번 설에 그 애지중지 자식들이 안 가져갔단다~ 크흐흐흐~~ 히쭉! 안 그래도.. 산골통신 2006.02.04
[산골통신] 동제 대략~ 두문불출~ 집구석에 쳐박혀있다가 가끔 발동이 걸려 산에 갔다가~ 냇가길 밭두렁 논두렁 헤집고댕기다가~ 하루에 한번씩 산과 마을을 한바퀴~ 도는 나무꾼과 아롱이는 몸살도 안 나는지 모르겠다. 뒷산을 너머 산아래 이웃 마을에 갔다가 비잉~ 둘러 딴 마을로 해서~ 다시 울 마을로 들어오는 코.. 산골통신 2006.02.04
[산골통신] 봄이 왔다가~ 도로 겨들어갈라... 이케 봄이 한번 오기가 힘든기라~ 하지만 봄은 기어이 오는기라~ 뉘 말리겠노... 온다카는걸... 겨울이 심술이 나서 글체... 내도 본때좀 뵈고 가자 싶어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거제~ 바람이 집을 떠메갈라칸다. 비닐을 쳐놓은 창문이 들썩들썩~ 철석철석~ 부산을 떨어댄다. 덜컹덜컹~ .. 산골통신 2006.02.03
[산골통신] 며칠째 비가 뿌린다. 겨울이 겨울답지 않더니만 그예 봄을 재촉하는가... 어제 오늘 비가 뿌린다. 새벽녘엔 진눈깨비~ 아침엔 비... 설이랍시고 잠깐 들썩했던 산골마을은 이제 다시 본연의 썰렁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가끔 경운기 소리... 어쩌다 들린다. 봄농사철은 어김없이 닥쳐오고 고추씨앗 파종을 벌써 한 이웃들도 .. 산골통신 2006.02.01
[산골통신] 조용한 설... 나름대로 차분하게? 지나갔다. 얼라들은 세배돈 사냥?????에 정신없고~ ㅋㅋㅋ 아마도 올해 최대 수입을 올린 모냥인데... 부모한테 뺏길까봐~ 노심초사...(이눔들아 안 뺏는다! ) 산골에 온 도시 얼라들~ 아궁이마다 뭘 그렇게 쳐넣고 불을 땠던지... 아주 난리가 났더라... 도시 얼라들은 아궁이에서 불장.. 산골통신 2006.01.30
[산골통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다가... 이제 곧 설이란 걸 떠올렸다. 그래~ 설이구나... 설이 해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냥 명절 중의 하나일 뿐으로 느껴진 지도 오래... 나이 하나 더 먹는 것은 이젠 새삼스런 일도 아니고 50을 향해 간다는 것도 이젠 거부감이 없다. 스물하고 서른을 넘기기가 힘들어서 그랬지~ 그 고비를 넘기고 나면 거칠.. 산골통신 200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