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나무를 심었지... 매실 홍매 산수유 자두 살구 가시오갈피 백일홍 소나무 등등... 나무꾼은 마당에 소나무와 백일홍 심는 것이 소원이었더랬다. 이번에 소원 풀었다카이~ ㅋㅋㅋ 나무가게에 가서 이것저것 골라봤다는데 선녀보고 자꾸 같이 가잔다. 가서 나무모양도 봐주고~ 같이 골라보자네... 밭에서 일하고 난 참이라 .. 산골통신 2006.03.08
[산골통신] 다시 일상으로... 몸도 바쁘고 맘도 더없이 바쁘던 바깥 일정이 대부분 끝났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산골 농사준비에 들어간다. 제일 먼저 할일이 머시던고... 손꼽아 한참을 헤아려보다가 무작정 밖으로 나간다. 항상 정해진 일터를 한바퀴 돌아보고 무엇을 먼저 해야할지를 맘속으로 셈을 한다. 지난 추위 매서.. 산골통신 2006.03.06
[산골통신] 핑핑 돌아가는 산골살림살이 오늘 새벽 여섯시부터 시작된 일과가 아직까지 끝나지 않았다. 눈발은 날리고~ 새벽 댓바람부터 큰넘은 떠나보내야 하고~ 운전실력은 허구헌날 거기서 거기인지라... 주구장창 헤매면서 시내 터미널까지 델다 주고 오는디... 왜 그리 눈은 오는겨... 눈이 차창을 막 때린다. 눈이 쌓여 차선이 안 보이네... 산골통신 2006.03.02
[산골통신] 가출한 정신머리... 바위처럼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 없는 바위처럼 살자꾸나. 바람에 흔들리는 건 뿌리가 얕은 갈대일 뿐 대지에 깊이 박힌 저 바위는 굳세게도 서 있으니 우리 모두 절망에 굴하지 않고 시련 속에 자신을 깨우쳐가며 마침내 올 해방 세상 주춧돌이 .. 산골통신 2006.03.01
아직은 몸이 덜 풀렸나봐~ 외발 수레를 끌어다놓고 연탄재를 실어날랐다. 그동안 춥다고 무져놓은 것이 제법 되어서 마당꼬라지도 볼썽사납고 먼지도 날리고~ 연탄 갈적에 이젠 놓아둘 데도 없고~ 으이... 두어 수레 논으로 실어다 나르고보이~ 숨이 턱에 찬다. 에고~ 이걸 갖고 벌써 이러냐... 몸이 말이 아닐쎄~~ 이런 몸갖고 먼 .. 산골통신 2006.02.19
[산골통신] 우수라~ 우수수... 오늘이 우수라 그 말이다. 날이 따땃한거이 철은 제대로 닥치나보다. 그래도 맘을 놓아선 안 된다카이~ 재작년엔 경칩에 백년만의 폭설이 내렸당께로... 그래서 울집 달구새끼들이 죄다 깔려서 지옥경험을 했당께로... 눈이 그렇게 무거운 놈들인지 그때 처절하게 깨달았으니까. 아침마다 마당 꽃밭 탐.. 산골통신 2006.02.19
[산골통신] 졸업식 둘 16일 꼬맹이 초등병설유치원 졸업식 17일 큰넘 초등 졸업식 이틀동안 정신 가출시켰다. 산골 작은 학교 졸업식은 늘 그렇지만~ 썰렁하다.(입학식은 더 썰렁하다!!! 꽃다발이고 카메라고 없다!) 그래도 올해는 꽃다발이 몇개 보이네... 카메라도 서너대 보이고~ 도시의... 아니~ 시내에만 나가도 꽃다발 장.. 산골통신 2006.02.17
[산골통신] 밤새 비가... 달이 뜨기 전에는 하늘이 말갰다. 얼레~ 이래갖고 내일 비가 오겠나? 오는둥 마는둥 하겠네~ 달이 떠오르면서 흰 구름들이 뭉개 뭉개... 달 주위로 마치 빛무리모냥 몰려든다. 도데체 어디서 몰려온거지? 달무리가 지려고 그러나... 달빛이 맑지가 못하고 희뿌옇네... 달이 동산에 떠오름에 맞춰 점점더 .. 산골통신 2006.02.14
[산골통신]개학은 좋은거여~ 드뎌 얼라셋이 학교엘 갔다. 만세! 외진? 산골짝에서 놀 친구가 하나도 없는 기맥힌 곳에서 45일간을 보내자니 얼매나 징했겠노! 큰넘말이 가장 가까운 친구네 집이 물건너에 있으나 그게 그니께 자주 가게 되지가 않더라네? 나머지 친구들은 자전거를 타고 한참을 가야 하고 또 다른 친구들은 산너머 .. 산골통신 2006.02.13
[산골통신] 꼬맹이 어록 아직도 엄마 없으면 안 되는... 울집 늦둥이다. 느닷없이 쳐들어와 태어난 녀석이라 생사의 기로?에 선 적도 있었다. 나처럼... 시엄니는 낳아라! 친정엄니는 지워라! 낳고 안 낳고 하는건 내 소관이유! 제삼자는 신경꺼유! 라고 일갈했다. 요 꼬맹이가 하도 말이 없어서 혹여 청력에 이상이 있는건 아닌.. 산골통신 2006.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