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서리 몇 번에 호박덤불 쭈구리 된 걸 오며가며 보노라면 삶이 참 덧없다는 생각이 절로... 오늘은 콩단 꺾어 나르기로 한 날~ 낫과 전지가위를 들고 구루마 끌고 갔는데 낫도 소용없고 전지가위는 되려 손목 힘만 들고 번거롭더라... 그냥 막 뽑아서 흙만 털어서 담아갖고 왔다. 지난 봄에 이웃집 아지매가 메주콩 콩모종하다가 모종이 너무 많이 남았다며 걍 가져가라 하는 바람에 덜컥 가져온게 콩농사 시작이었으... 준다고 다 받아오면 우째...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양잿물도 주면 막 받아올거라~ 에잇! 뭐 하여튼 계획에 없던 콩모종은 생겼고 당연히 심을 밭도 없고... 세군데 나눠서 자투리 구석구석 심어뒀다. 언덕밭에서 한 구루마~ 저아랫밭에서 한 구루마~ 텃밭에서 두 구루마 나왔다. 이만하면 콩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