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냥 쉬었다. 딱히 할 일을 찾자면 없지는 않은데... 그냥 그냥이라는 이유로 그냥... 식전 한바퀴 돌면서 닭집 모이 주고 문 열어주고 비닐하우스 문 열고 마당식구들 밥이랑 물 살피고 긴 괭이 하나 호신용으로 들고 아쉬람터밭으로 뒷골밭으로 토꾸바 약샘으로 동미밭으로 저 아래 냇가까지 내처 한바퀴 돌다 왔다. 이른 아침 공기가 차갑다! 입김이 풀풀 나는데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걷다가 산 아래 산소까지 올라갔다왔네. 다행히 멧돼지 피해는 없는데 잔디는 거의 없어지고 잡풀만이... 잔디가 워낙 약골이라 보호를 안 해주면 저리 된다고 잔디는 살고 잡풀은 죽는 약을 해마다 쳐야 한다네... 어제 늦게까지 알타리김치를 담는다고 서서 일했더니 그게 문제였나... 이젠 몇가지 일을 동시에 못하겠구만~ 좀 노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