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이장방송 스피커가 막막 시끄럽다. 우리 리가 골짝마다 하나씩 들앉은 마을이 네개인데 어느 마을은 언제 했고 어느 마을은 언제 할거다 어쩌고 저쩌고 단체 사진을 찍어서 면에 제출해야하니 많이들 나와서 동참해라 뭐 그런... 새마을운동도 아니고 참내... 오늘 어김없이 아침 6시반에 이장방송~ 우리 마을 차례란다... 산녀가 몇년전 뭔 일이 있어 삐딱선을 탄 뒤로 산골 마을회관에 잘 안 나가는데 공과 사는 구분하는지라 공적인 일에는 나간다. 주로 일해야 하는 건 잘 나가고~ 그냥 모여 먹고노는 일에는 안 나가는~ ㅎㅎㅎ 청소라 하니~ 지난달인가 마을 길 청소 하지 않았나?! 뭔 청소를 또 해~ 낫을 들고가야하나 빗자루를 들고가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어차피 울집 축대 길가 풀도 좀 쳐야하니 낫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