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하루해가 짧아졌다.

산골통신 2022. 9. 2. 19:18


어느새?!
아직 여름 아니었어?!
8시 가까이 그럭저럭 밝아 일을 할 수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자꾸만 짧아져... 이젠 7시만 되어도 침침해서 밭작물들이 세밀하게 안 보인다.

배추 벌레 잡다가 이거 내 눈이 왜이리 침침한가~  하고 고개들어 사방 둘러봤더니 해는 벌써 지고 없고... 에라 세상에~

상당 비닐하우스 고추밭은 이제 끝장이다. 올해 고추 두번 따고 땡이다.
키는 다락같이 커서 천정까지 닿겠어~
저리 키만 크면 꽃이 덜 오고 고추가 덜 달린다. 올해 작황은 그러하다.

노지에서 키우는 이웃들 고추는 탄저병이 와서 딸 것이 없다한다.


엄마 잃은 아기냥이 세마리는 잘 먹고 잘 논다.
똘망이 밥 주는데 막 쫓아와서 먹드라구... 그걸 똘망이는 내는 다 묵었다~ 니들 묵어라~ 이러는듯 비켜주고... 헛참~ 쟈가 꽤 괜찮은 놈일세!

저렇게 털단장하면서 마당 한가운데 드러누워 있드라!


마당가에 둔 화분들도 풀 투성이다.
아까 물 주면서 좀 뽑다가 치웠다. 에라~ 내일 하자~ 어두워 못하겠네!
올 가을 아쉬람터 작물들 거둬들인 다음에 그 터에 갖다 심을거다.

나프탈렌 대용량으로 주문했다. 군데군데 던져두면 효과가 있다한다.  크레졸도 좋다하는데 멧돼지한테는 효과가 없더라~
빨간 경광등도 일주일 효과만 있고!
요새 산식구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나벼!!! 금새 적응하던걸~

이 모든 것들이 효과가 없으면 싸이메트 토양살충제를 뿌려야 한다구! 농약만은 안 치려했는디...

아침저녁으로 무배추밭 문안인사 여쭙는 일이 요새 일이다.

꽃무릇 상사화가 촉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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