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렇게 됐다.
꽃무릇이 피려고 막막 준비를...
올해는 빠르다. 보통 9월 더 들어서야 피는데...
몇년전에 꽃무릇을 상당으로 대거 캐옮겼는데 우찌하다 한 포기가 남아있었던지~ 저기서 식구를 불리며 살고 있다.
상당에도 무리지어 피기 시작했을겨~ 내일 한번 가봐야지!
얘들은 풀속에서도 꿋꿋이 잘 살아남더라!
국화 꺽꽂이 하라고 가지 몇개 가져다 준게 잘 살아붙어서 저리 키가 커졌다. 문제는 히딱게딱 자빠져서리~ 진작 어릴때 붙들어매줬어야했는데 늘 늦어그래...
그래도 안 해주면 땅을 기댕기며 필 상황이라 ㅎㅎㅎ
오늘 맘잡고 붙들어매줬다.
얘들은 아주아주 큰 국화라네~ 애기 얼굴만하다고!
글라디올라스는 가지가 시든애들은 정리해주고 괜찮은 애들은 냅두고...
바닥에 붙어 자라는 섬초롱도 그냥 냅두고~
그러다보니 잡동사니 꽃밭이 되어버렸으...
내가 글치 뭐~ 좀 정리정돈 이쁘게 멋지게 가꿔야하는디...
심다보면 막 뒤죽박죽이여...
앞으론 좀 신경씁세~
ㅎㅎ
끈을 매주다 생각이 드는게 고추끈을 쓰자니 흰색이고 그냥 흔한 노끈을 쓰자니 빨간색이고~ 확 눈에 띄드라구~
좀 보기가 그랴~
정원용 원예용으로 사둔 초록철사끈이 있는데 좀 헤프고 쓰다보면 낡아서 끊어지고 그러더라구.. 매번 사기도 글코~
해서 녹색노끈을 주문했다! 녹색이 있더라구~ ㅎㅎ
원예용 초록색 말목과 초록철사끈으로 이것저것 묶어주다보니 한나절이 다 지나갔다.
나프탈렌 두 봉지가 왔다. 참 빠른 세상이여~ 어제 주문했는디...
집 둘레에 좌악 뿌렸다! 많이 들어가네~
온 마당에 냄새가 아우~ 진동을 한다!
봉덕이가 냄새를 맡더니 뒤로 막 물러서네~
일단 효과가 있으면 참 좋겠네! 9월 10월에 비얌들 출몰이 많을때라... 기대를 좀 해본다!
하도 반찬거리가 없어서 좀 만들어봤다.
나무꾼 좋아하는 해물 중심으로다~
노상 풀떼기만 해주니 좀 미안시럽더라구 ㅎㅎㅎ
이번에 추석도 있고하니 좀 먹을만한 걸 장만해야겠다.
오후에 날이 흐리고 그리 덥지 않길래 나무꾼은 예초기로 마저 풀치러 가고
산녀는 톱낫을 들고 들깨밭 콩밭고랑 잡풀 작살내러 갔다.
헛고랑에 풀이 들깨보다 더 커서 여엉 보기 싫더라구...
얼마 안 되는 풀들이 군데군데 저리 자라있으니...
톱낫으로 척척 쳐가니 쉽네~ 그냥 낫보다 더 잘 쳐진다!
콩밭은 다 하고 들깨밭은 반 정도 했다.
내일 마저 하면 될거고...
문제는 고구마밭인데... 나무꾼은 풀치지 말란다~
이 동네 고구마 맛없다고~ 그냥 줄기만 뜯어묵자네!
멧돼지 와서 파먹던지 말던지 냅두랴...
하긴 이 동네 고구마 참말이지 맛이 없더라.. 토질이 여엉 아닌가?!
사실 고구마줄기 먹자고 심는거긴 혀...
오늘 나무꾼이 예초기로 나무 몇그루 날려묵었다!
아직 어리고 또 풀 속에 있어서 순간 칼날에 날렸지 뭐~
낙엽송 하나 사라졌고 단풍나무 몇 그루 없어졌더라...
빈자리에 다른 나무 심어야겠군~
고라니가 먹어치운 무싹~ 오늘로 세번째 씨를 뿌렸다!
울타리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