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오늘도 비요일~

산골통신 2022. 9. 5. 10:27

태풍이 온다하여 조심 대비하라고 면에서도 문자~
이장님도 방송~
비는 아주 얌전히 차분차분 내리고 있다. 딱 일 못할 정도로만...

마당냥이들은 다 어데론지 겨들어가서 안 보이고
봉덕이는 흔들그네 위에 늘어지게 누워 자고 있다.

오늘도 비요일이다...

꽃무릇 상사화가 일찍 피었다. 예년엔 중순경에 핀걸로 기억하는데...
요염하고 위험하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저승화라 그랬나...

금화규 한 포기를 꽃 보려고 텃밭에 심었더니 저리 매일 아침 피어난다.
가을걷이 할 무렵에 여기저기 심어둔 것들 모조리 베어다가 말려놔야지~ 그담은 나무꾼이 알아서 해줄거고...

국화가 자꾸 자빠지길래 묶어주려고 끈을 찾다가 못 찾아서 저리 빨간 노끈으로 ㅎㅎㅎ
녹색 끈을 주문해놨으니 앞으론 눈에 잘 안 띄게 ㅎㅎ
황매화가 철을 잊었나... 자꾸 핀다.

바질이 끝도 없이 자란다. 벌써 세번째 베어서 가루 만들고 페스토 만들고 그래도 저리 잎이 무성무성~
향이 좋아서 오며가며 숨을 들이키게 된다...

누가 봉숭아 심으면 뱀이 안 낀다했나~
집 주변을 봉숭아로 울타리처럼 둘러쳐도 뱀은 댕기더라~
아 물론 집 둘레가 나무들로 어슬프긴 하지만서두...
이번에 나프탈린으로 결계를 쳤으니 좀 나으려나...

개미취가 피어오른다...  연보랏빛~

연은 다 지고 연밥만 남았다.
총 다섯 송이 연꽃이 피었지~

청개구리들이 여기저기서 꽥꽥 서로 화답하듯 소리를 친다.
비가 제법 올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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