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풀하고 한판 맞장을 뜨다 3

산골통신 2022. 8. 28. 22:21

어제에 이어 풀하고 한판 또 시작하다...
일단 길부터 뚫어야 해서 이짝 저짝 귀퉁이부터 쳐나갔다.
울타리 바깥만 치면서 앞으로 앞으로...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나머지는 예초기가 들어와야지!

길만 뚫어도 숨통이 트이더라~
저 밭에 풀을 안 메줬느냐?! 그건 아녀... 해줬지...
참 열심히 온 봄내 7월까지 하다가 8월 한달 손을 못 댄 결과가 저리 된거지...
바랭이 쳐들어오면 감당 불감당이여~ 오죽했으면 바랭이 융단폭격이라 이름하겠냐구...

장대낫을 가지고 종횡무진 쳐들어갔다.
그리고 길만 뚫었다... 연못까지 이제는 들어갈 수 있다.

내려오다가 일오재 축대 주변 풀들을 쳤다. 무성하니 길을 덮어서 좀 보기 싫었는데 이웃 하나가 예초기 든 김에 좀 쳐준 모양이라... 그래 그 뒷정리를 말끔히 해버렸네~
누가 했는지 말을 안 하니 짐작만 할 뿐인데... 나중 만나면 인사는 해야겠지...

오늘은 낫하고 장대낫 가지고 일했다. 그래도 저게 물건이라~ 아주 요긴하게 잘 썼어!

이젠 산녀 역할은 끝났다. 나머지는 나무꾼 일거리다~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쉬람터 밭은 이제 한숨 돌리게 되었다. 가을에 수확만 하면 될게야~
순조롭다...

텃밭들 외 다른 밭들은 돌아보지 않았다.
다 묵힐거다!
맘 단단히 묵고 외면을 해야한다.
그래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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