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갔다. 봉덕이 산책길에 늘 따라댕기며 놀더니 결국 산책 중 트럭에 치였다. 놀란 아이가 서둘러 시내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이미 늦었다고... 어렵겠다고 주사만 세방 놔주고... 아이는 트럭이 오는 걸 보고 어여 오라고 불렀으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 아이는 자기탓이라고 좀더 빨리 냥이를 붙잡거나 트럭을 막아세웠어야 했다고 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아이가 다치는 사고였을게다... 집에 온 땜빵이를 보니 이미 죽었더라... 아이는 의식이 없는거지 살아있다고 내일 아침에 일어날거라고... 병원에서 밤새 지켜보고 아침에 오라했다고... 산녀는 아무 말 안 했다. 안 감긴 눈을 감겨주며 고통없이 편히 가라고 속으로만... 오늘 아침에 딱딱하게 굳은 냥이를 싸서 꽃사과나무 아래 묻어줬다. 그곳은 지 엄마 삼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