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삽목해둔 국화 모종들을 심을 데가 없어서 못 심고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 심을 시기를 놓치고… 상당 농막 뒷편 꽃밭에 심을 곳을 점찍어 뒀었는데 올 여름 많은 비에 그만 농막 뒤 축대가 무너져내려 꽃밭들이 파묻히는 바람에… 기존의 국화며 상사화 작약들이 그만… 그리고 올해 국화 심을 공간마져 토사에 파묻혀… 그래서 따로 심을 공간이 마땅치 않아 차일피일 미뤄졌더랬다. 그래도 작은 포트에 계속 살게 할 순 없잖아… 은근 근심거리였었는데 오늘 문득 생각하길 꼭 꽃밭에 심을 이유는 없잖아… 야들은 화분에서도 잘 자라니까 빈 화분들을 모조리 꺼내와서 밭흙을 세 수레 퍼오고 등등… 작정하고 앉아 한나절 국화를 옮겨 심었다. 노랑토종국화 알록달록소국 얼큰이국화 이렇게 세종류를 나눠 화분에 심어놨다. 앞으로 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