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일들이 있었고 앞으로도 일이 많을 예정이다.
늘 조용히 살고싶다고 외치지마는~
늘 뭔가가 일어나고 지나가고 한다.
건강이 좀 안 좋아졌다. 병원투어를 몇날며칠 했다.
약이 늘었다.
나무꾼도 병원 예약이 되어있고 산녀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한단다.
뭐 이젠 별일이 아니고 그려려니 넘어간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일어나는 거려니... 그리 생각하기로 했다.
마당 방티연못 연이 세 송이 올라왔다.
두 송이가 피고 지고 나머지 한 송이가 필 준비를 하고 있다.
참 곱다...
아쉬람터 연못에 띄워둔 부레옥잠 꽃이 피어난다.
서른 포기 띄웠는데 억수로 많이 번졌더라~~~ 한달여 퍼부은 비와 폭염 덕분인듯 하다.
붕어와 잉어들의 은신처로는 그저그만인듯...
어제 칠석에 작은 산골마을 제비들이 총집합했던가보더라~
이제 남쪽나라로 떠날 준비 하는 거냐???
꼭 칠석 무렵에 저리 모이더라구...
김장 무 배추를 다 심었다.
배추 모종이 션찮아서 한 백여 포기는 더 보충을 해야할 듯하다.
오일장에 백포기 만원에 팔더란다.
다들 포트에 모종내서 심는 건 안 하고 사다가 심는 모양이더라...
점점더 농사 짓는 일들을 편하게 하려고 한다.
일손이 없다.
어제 칠석 식전에는 마을 진입로 풀깍기 부역이 있어서 나갔다 왔다.
집집마다 남정네들은 예초기를 들고 나오고 아낙네들은 낫이나 갈퀴를 갖고 나온다.
그외 젊은네들은 마을회관에서 점심 준비를 한다.
산녀는 낫을 들고 나가서 맡은 구역 풀을 쳤다.
새벽 5시반에 나가서 8시 경 끝났다.
점심으로는 오리백숙~~ 식당에서 시켜서 갖고 왔단다.
이젠 회관에서 음식 장만 안 하고 이리 시켜먹고 만다.
일할 사람이 없는게다.
다 먹고 나서 회의를 잠깐 하는데 들어보니~~
내년부터는 일손을 사서 맡기잔다.
더는 못하겠단다...
이젠 이런 세월이 왔다...
이 조그만 산골 마을에서 60대가 가장 젊고 70대는 한창이고
80대는 현역이고 90대가 되어야 노인이다...
한 10여 년 후 이 마을 구성원들 얼마나 남아있으려나...
이제 이렇게 마을 일하고 모여앉아 밥 먹을 날이 얼마나 더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