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햇살이 좋은 낮에 길을 나섰다. 옷을 단디 입어 춥지는 않았으나 얼굴이 추웠네.. 목도리로 칭칭 감아 싸고 바람을 맞으며 한참 걸어갔다왔다. 어제그제 들은 소식으로 맘이 어수선하던 중 찬바람 쐬면서 추스렸다. 사람이 그리 갈 수도 있구나 싶어 허허~ 웃었다. 공식적인 발표와 비공식적인 내막 둘 다 전해들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죽은 것은 변함없으니 되었다… 악연도 그런 악연이 없었으므로… 나무꾼의 말대로 사필귀정 인과응보라 하고 말자… 무간지옥에 갔을 것이므로…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니면서 뭐 그리 온갖 죄는 다 짓고 살았을꼬… 이제 뒷처리는 그 남은 떡고물 얻어먹을 종자들이 다 하고 나눠먹고 취하겠지… 공식적인 발표도 비공식적인 진실도 다 부질없다… 질나쁜 미친놈 하나 설치다 갔으니 어찌하던 수습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