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리는 재주가 미천하야... 되는대로 담아 먹는다. 평소엔 대충~ 양푼에 담아 쓱쓱 비벼먹지만 오늘은 감자심을 일꾼들 밥상 차려줘야해서리... 뭐 그래도 산녀 어디가나~ 생긴대로 차리고 만다... 부지깽이나물 산에서 캐온 달래무침 시금치무침 쪽파겉절이 곰취곤달비겉절이 상추 당귀잎 달걀후라이 갈치.. 산골통신 2020.03.14
오락가락하는 봄날씨... 목련이 피려고 며칠 째 껍디를 벗으려고 용을 쓴다.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더라. 저리 피려고 할 때가 제일 이뻐! 이번엔 작년같은 꽃샘추위에 냉해를 입지 않기를... 작년엔 다 피어갖고 쭈구리 되는 바람에 참내... 드뎌 씨감자를 꺼내 다듬었다. 내일 밭장만 해준다네~ " 감자 .. 산골통신 2020.03.13
지금 이 시기에 풀 뽑는게 실화?! 이기 말이 되냐구우... 지금 이 절기에는 밭갈고 뭐 심는 시기이지 풀 뽑아제끼는 때가 아니라고요!!! 하지만 산녀는 오늘도 호미들고 풀 뽑는다... 한동안 밭으로 돌아댕겼더니 오며가며 본 마당 꼬라지가 기맥혀... 봉덕이 영역에는 개발길질에 풀들이 전원 사망각인데 아기냥이.. 산골통신 2020.03.12
풀떼기 밥 예전 아이들이 어릴 때 곧잘 하던 말이 있었다! " 우리가 토깽이여?!" 김밥을 싸줘도 취나물김밥~ 볶음밥을 해도 참나물 두릅 볶음밥 비빔밥은 당근 온갖 풀떼기 집합소! 소풍이라도 갈라치면 뭐 일단 김밥을 가져가는데... 지는 다른 애들 맛난 김밥이랑 바꿔먹었단다~ 다른.. 산골통신 2020.03.11
슬슬 뿌려봅세!!! 봄비가 차분차분하게... 딱 일 못할 정도로 온다. 이런날 날궂이 적이나 꿔먹으면서 집콕하면 좋겠지만 답답혀... 산녀에겐 비닐온실이 마침 있으니 거기 들앉아서 놀자! 씨앗 모아둔 상자를 들고 갔다. 오늘같은 날 딱 이 일하기 좋아!!! 비닐하우스 지붕 위 쏟아지는 빗소리는 그저 심심.. 산골통신 2020.03.10
농사일은 타이밍~ 이따 밤부터 비온댜... 그럼 또 며칠 풀도 못 뽑고 거름도 못 주고... 일이 연짱 밀린다고... 그러면 서둘러야 혀... 수다는 그만 떨고 풀 부지런히 뽑아제끼고 다음엔 그 위에 거름을 뿌려야 혀~ 그간 달구시키들이 싸제낀 달구똥거름이 실하고 좋으니~ 올해엔 쟈들을 좀 쓰자!!! 외발.. 산골통신 2020.03.09
우슬을 캐려던 건 아니었는데... 언덕밭에 우슬이란 놈이 오래전부터 살았더랬다. 풀을 안 매주면 온 밭에 번져서 이놈 뽑아내느라 애먹어... 그리고 단 한 포기라도 있으면 한눈 파는 사이에 다른 작물을 뒤덮어버려서 낭패를 만나기도 하고 그랴... 그래서 미운털 억수로 박아놓고 있던 놈인데 사실 얘 이름도 몰.. 산골통신 2020.03.08
놀까~ 일할까~ 어젯밤 달무리가 크게 졌었다. 내일 비소식은 없는데 희한하네 뭐 그러고 말았지. 비가 오면 비닐온실에서 놀아야지~ 했는디... 아침에 보니 날이 잔뜩 흐리고 산녀 몸 상태도 잔뜩 흐리네그랴... 음... 이런 날에는 놀아야겠지?! 요새 마당 작약꽃밭에서 작약 씨앗 싹 튼 거 캐모으.. 산골통신 2020.03.07
매화 드뎌... 어제만 해도 몽우리였는데 오늘 올라가보니 여기저기 드문드문 피었다! 산밭 가는 길은 등산이다. 헥헥 거리고 올라서서 마을을 내려다보며 사진 한방 찍는다... 에고 다리야... 할 일을 찾으면 산더미! 안 찾으면 한 개도 없는 것이 산골살이다! 일 하기싫으면 눈 꼬옥 감으면 된다.. 산골통신 2020.03.06
해가 점점 길어진다. 요놈~ 삼숙이! 니가 이러고 있으면 일어나질 못하잖아... 아기냥이 두 마리중 노랭이는 절대로 안기질 않는다... 이 삼숙이만 폴짝 뛰어올라 자리잡고 안 나가는... 어째 내 앉아 쉬는 꼴을 못 봐 ㅠㅠ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지고 초저녁이면 뻗는다... 해뜨면 일어나고 해지면 자는... 누가 주.. 산골통신 2020.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