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어머님 11주기 기일이다. 올해부터 일년에 제사가 두 번으로 줄었다. 모두 제각에서 지내는 시제로 올려보냈다. 설과 추석 명절과 부모 제사만 지낸다. 이또한 내 대에서 마무리하겠노라고 아이들에게 진작부터 이야기해놨다. 내 할 수 있는 때까지만 하고 끝이다. 더는 어떤 제사도 지낼 생각 하지 마라. 니네 엄마 제삿밥 가장 싫어한다. 제사에 올 수 있으면 오고 못온다해서 죄책감같은거 갖지 마라. 쓸데없다! 지금 내가 제사음식을 장만하고 제를 지내는 건 나무꾼을 위한 휠링?!이다. 그리고 내 마음 편하고자 함이다. 습이라는 것이 무섭거든… 산녀는 어려서부터 엄니의 봉제사접빈객 하시는 모습을 숱하게 질리게 징하게 봐왔다. 커서는 그 일을 같이 거들다가 나중엔 혼자 다 감당하기도 했었다. 제삿날은 왜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