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산골통신] 날이 마이 추버~

산골통신 2007. 3. 7. 10:05

지난주 따신 봄날 같길래

겨우내 칙칙하게 온집안을 둘러치고 있던 비닐장막을 걷어치워버렸더랬지.

그 담담날로 이렇게 시베리아 벌판이 될줄은 모르고서리...

 

다시 비닐장막을 둘러쳤다.

먼넘의 집이 이따우여~

뉘가 지은겨? 목수 나오라고혀!

하고 부애가 나서 그 목수를 수소문한 결과...

진작부터 일거리가 떨어져 놀고 있다나 모라나~ 신용불량으루다... 내 그럴 줄 알아써~~~

 

화장실을 본채와 이어 지어달라 했더이

화장실과 본채사이가 붕붕 떠서 하늘이 보이질 않나...

수도물이 얼어터지고 바람이 불어닥치고 난데없는 얼음이 얼고 난리부르스...

할매도 그 목수라면 학을 떼신다나...

 

자고로 사람은 신용이 제일이여...

내가 아는 몇은 신용이 제로라...

그래도 잘났다고 여기저기 양다리 걸치고 떠들고 댕기는데... 그 꼬라지 보는 일이 참 난감하다.

온라인도 별 수 있더냐? 똑같은 사람사는 세상이지.

실명제로 했으면 참 좋겠다. 아니면 아이피주소라도 뜨게 하던가...

 

내가 가진 단점중의 하나가 사람사귀다가 아니라고 생각들면 죽어도 안 보는거이 있는데

그 첫째가 신용불량이다.

사람이 믿음을 저버리면 그건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지.

너무 고진인가?

 

둘째가 게기는 것이다.

딴건 에지간히 봐줘도 게기는 건 못 봐준다.

 

셋째가 아닌건 아닌거다.

내 수중에 든 사람이라고 그 사람이 잘못을 해도 무조건 감싸주고 하는 건 안 된다는거이지.

내는 내 부모형제자식이라 하더라도 잘못한 건 잘못이라고 단호하게 말을 한다.

 

예전에 읽은 책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잡초는 뽑아야 한다고!!!

여기서 잡초는 말 그대로 잡초다. 의미부여는 사절이다.

잣대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도 우습지...

 

아우~ 근데 넘 춥다.

 

아궁이 불좀 더 때야겠다.

싹싹 끌어다 때야지.

 

창문틈으로 몰아치는 바람소리가 귀곡산장이다.

산골바람은 억수로 힘이 좋다.

 

오늘은 고추장거리 고추나 다듬고 빻아야겠다.

어~ 근데 방아는 운제 찧노!!!  클나부렀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