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시작했다.
작년 가을에 삼천여 평에 매실 칠백여 주를 심었다.
어린 2년에서 3년생 나무인지라 접목부위에 북을 주어 덮어주었고
올 봄에 드러내줘야한단다.
유박 퇴비를 열그루당 20키로 1포씩 한뼘 둘레에 좍 뿌려주었다.
심노라고 절단된 부위에 도포제를 발랐다.
가지가 잘 올라오는 건 잘 올라오는데
어떤 넘은 싹 말라죽어버리고
어떤 넘은 본 가지는 안 올라오고 밑둥에서 다시 올라오더라.
또 어떤 넘은 엄한 가지?(접붙인 본래나무?)가 올라오질 않나...
그래서 다시 보충해서 심어주었다.
습한 곳에 있는 나무들이 좀 죽었고
밭둑쪽에 있는 나무들이 자람이 좋았다.
전지는 아직 생각을 못하고 있고
나무 자라는 모냥을 두고봐야하기땜에.
올 겨울에나 시작해볼까 한다.
군데군데 심은 자두나무에 병이 생겨 송진같은 액이 맺혀있는데
오늘 약을 구해 발라주었다.
솔잎혹파리 죽이는 약이라는데 여기도 듣는다나...
깍지벌레가 감나무에 성해 약을 다시한번 쳐야하지싶다.
매실에 옮겨오면 클나잖우.
배나무는 싹 베어버려야되겠다. 약치기 성가셔서...
이젠 다른 과실수는 조금만 두고 매실에 중점을 둬야할껴.
배울 것은 많은데 맘만 분주하다.
한 발짝 한 발짝 걷는 수밖엔 달리 도리가 없다.
때론 뒤로 두발짝 넘어지더라도...
그래도 호미들고 괭이들고 하는 밭농사보다는
이런 과원 일이 더 적성에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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