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봤다.
처음엔 반딧불인가~
순식간에 찰나에 지나가버리는 바람에...
두번째는 아! 짧은 탄성뿐!
세번째는 이야...
오늘 많이 보넹...
네번째 다섯번째 여섯번째 일곱번째...
하늘 별 다 떨어지겠구낭~
오늘 먼 날이냥~
평상위에 대짜로 누워 하늘 가득 별 가득 눈에 가득 담아본다.
저노무 외등 확~ 꺼버렸음 딱 좋겠당.
끄는 곳을 잠궈놓았나본데~ 내일 도라이버를 갖다가 뿌사버려야징.
외등 꺼버리고 석등에 불밝혀...
밤새 별들하고 놀아야따.
아직 자지 않고 있는 큰넘 불러내갖고 같이 평상위에 나란히 누워
별들의 세계를 찾아헤맨다.
야~ 또 하나 떨어진다... 봤냐? 봤어?
이놈은 못 봤단다. 으이구~
찰나야~ 눈깜짝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떨어진단 말야~
신경써서 봐야해.
저게 구름이게 뭐게?
구름 아냐?
아니야~ 은하수야...
저기 길게~~ 하늘을 가로질러 있는 띠같이 생긴거 말야.
저거 은하수야...
이쁘지.
면내쪽 하늘은 좀 부옇고 산쪽으로 닿아있는 하늘은 꺼멓다.
인간이 밝힌 불빛에 하늘 별들이 빛을 잃는다.
이런 날... 평상위에서 그대로 잠들었음 딱 좋겠다.
큰넘은 여기서 자자고 야단이다.
감기들어~ 밤이슬이 얼마나 찬데.
이불깔고 자자~~
안돼어~ 저기 툇마루 가서 자아~
내도 밤새 별하나 나하나 세면서 잠들고 싶지만
금새 추워지던걸...
몸이 다 식었다.
서늘하다.
별하늘 밑으로 밤새가 막 돌아댕긴다.
박쥐일까? 설마???
나방은 절대 아니구~
밤새들이 우는 소리도 들린다.
하늘이 참 이쁘다.
내일 밤에는 옥시시 쪄다가 평상위에 얼라들 다 불러다 놓고
놀아야겠다.
오늘 낮에 냇가가서 얼매나 쳐놀았던지 두놈은 일찌감치 저녁먹고 뻗었드라.
얼굴이 벌개갖고서리~~
저멀리 보뚝 물 내려가는 소리가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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