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날 집구석에 쳐박혀 있을 수 없지 암...
이런날엔 싸돌아댕겨야 하는겨...
하지만도 어쩌냐...
아쉰맘 가득 품고...
일 해야하는 걸...
들로 산으로 쏘댕기는거이 취미이자 특기이자 온리 낙이건만...
올봄들어 한번도 산엘 몬 가봤다.
머 하느라고?
일하노라고~
먼 일?
잡일!
그야말로 쾌청하게 개인...
하늘도 가깝고 앞산뒷산도 화들짝 내 눈앞에서 알짱거리는데
차마~ 가지도 몬하고 이러고 동동거리고 있다.
할매는 아마도 옥시시 심으러 가셨을꺼고~
뒷밭에는 이따 올라가보고~
오늘은 집 주변좀 설거지 할라꼬!
주말에 귀한 손님들이 들이닥치는데
밭일 하노라고 집안을 돌보지를 못 했더이 순 엉망진창이여...
꽃밭에 먼넘의 잡초가 그리도 많이 났던지...
꽃하고 풀하고 갸들세상에서야 별 차이 없겠지만
몹쓸 인간들 눈에는 꽃하고 풀하고 확연히! 극명하게 차이가 두드러지는 걸 우짜냐고오오~~
꼬맹이는 왜 그리 마당파제끼는 걸 좋아라 하는지
오만군데가 함정일쎄...
똑바로 걸을 수가 없다고... 이리 푹! 저리 푹!
발밑을 잘 보고댕기야지~ 안 그러면 휘청 나자빠진다꼬!
겨우내 푹푹 쳐땐지라 땔나무도 좀 모자라고~
어데가서 더 해와야 하는데 산에 나무들은 비온 뒤끝이라 다 젖어있을껄...
할매네 헛간에 쳐박아 둔 나무들 쎄벼와야겠다.
아직 밭흙이 덜 말라 비닐씌우기도 멋 하고
거름을 내자니~ 아직은 바퀴가 푹푹 빠질껄...
해거름에나 나가봐야겠다.
봄이다!
일해야한다!
'산골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골통신] 한동안... (0) | 2006.05.10 |
---|---|
참꽃따는 아이 (0) | 2006.04.18 |
[산골통신] 봄은 왔는데... (0) | 2006.04.09 |
[산골통신] 봄비 온 뒤에... (0) | 2006.04.07 |
[산골통신] 닭사냥... (0) | 2006.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