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감또개랑 곶감이랑... 감껍질이랑...

산골통신 2006. 2. 4. 20:40

머~

할배께옵서~

이가 약해지시고 뒷간출입이 힘드시다는 이유로...

곶감과 감또개가 자루째!!!

덩굴째????

 

하여간 선녀한테 굴러들어왔다.

곶감자루를 애지중지해갖고 대처사는 자식들 주려고 <보관>을 잘 해놓으셨건만~

이번 설에 그 애지중지 자식들이 안 가져갔단다~ 크흐흐흐~~ 히쭉!

 

안 그래도 그동안 눈치를 봐가며~

할매네 벽장을 뒤져가며 슬금슬금 몰래몰래 한바구니씩 슬쩍해갖고 와서

야곰야곰 먹었더랬는데~ 히히~

 

입이 함박만치 찢어져서 어쩔줄을 몰라...

맘껏 양껏 묵고 있다.

 

이건 이빨 턱운동 열심히 해야한다.

 

대봉시가 곶감하기가 좀 어려워 네토막으로 내서 만들어봤다.

그랬더이~ 대박이다.

먹기도 좋고~ 크기도  딱이고~ 맛도 좋고~

 

감또개는

감을 뚝뚝 쪼개서 널어 말린 거인디~

이놈도 이빨 운동 억수로 된다.

 

감껍질은 곶감맹글때 어쩔 수 없이 나오는긴데~

이거이 영양가가 젤루 많은거다.

절대 버리문 안 된다.

 

곶감이랑 감또개랑 분을 낼적에 감껍질로 싸놓으면 참 잘된다카더라.

 

뒷간가는 일만 겁주지 않으면

하루종일이라도 입에 물고 있을 작정인데~

 

아직까지는 겁날 일이 없다!!!

 

겨우내내 다람쥐랑 숨바꼭질해가며 얻어낸 호두까묵고

땅콩 볶아묵고~

거기다 감또개랑 곶감이랑~ 주섬주섬 묵고~

땡땡 얼은 홍시~ 녹여갖고 숫가락으로 푹푹 떠묵는 맛이란...

고구마 궈먹고 감자 득득갈아 전부쳐묵고~

 

아우~ 겨울 다간 다음에~

선녀 꼬락서니가~

통통~ 퉁퉁~ 데굴데굴이겠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