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잠깐 눈발도 날렸다.
그래도 의심을 안 했다.
아무리 일기예보에서 날이 더 추어질꺼라느니 다음주까지 춥다느니 해도...
어제 오후엔 포근했거든...그런대로... 저녁까지만해도..
새벽에~
뭐가 우당탕탕~~ 자빠지고 넘어지고 굴러댕기고~~
또 뭐가 날라댕기는 소리도 들리고...
아침 일찍 아마 여섯시 되었던가... 방문열고 나서보이~
하이고... 누가 박스를 이리 많이 내놓았노~ 뉘집꺼여???
이건 뉘밭 비닐이여? 울집이 폐비닐수거장소인줄 알어???
모야~ 모야~ 먼넘의 냑엽들이 다 울집으로 쳐들어왔댜???
쓸어도 쓸어도 또 쳐들어오네...
으아아아~~ 몬산다.
주섬주섬 비닐줍고 박스 챙기고 낙엽 쓸어부치고~
연탄불 잘 있나 딜다보이
오부지게 꺼졌다!
한 구멍도 안 붙어있네...
번개탄 붙일 열기?조차도 없네...
으아아~~~ 몬산다.
밤새 바람이 불어 연탄이 화르르~~ 타버렸기 때문이다.
이럴땐 대여섯 시간 간격으로 딜다봐야 하는디~ 에혀~
진작에 마당 수도는 얼어붙었고
수도모터 얼까봐 헌옷 나부랑이 죄다 쑤셔박고 솜이불까지 갖다바쳤다.
그래도 안심이 안 되어 열선을 구해다 놓았다.
산골짝에 살라문 전천후 맥가이버가 되어야 하는데~
또 철물점도 제대로 차려놓아야 한다.
이판사판 공사판이 될 일이 부지기수니께~
이런저런 연장도 격을 갖춰???? 놓아야 한다나 모라나...
해서 옆집에 가보면~ 거의~ 집하나 지을 수 있을 정도의 기구가
창고 하나 가득! 쌓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그정도까지는 갖춰놓지 못 했기때문에
멀 알아야 미리 준비를 하지~
막 사고가 터지면 고양이 걸음으루다~ 옆집가서 집어다 쓰고 갖다놓는 걸로 만족한다.
아직까지는...
요새 골방쥐 한 마리가 집안에 신접살림을 차렸나보다.
천정에서 달각달각 뭐 뜯어묵는 소리가 가끔 나고
주로 장판밑으로 기댕기는지~
그 쪼매난기 억수로 말을 일군다.
해서 쥐약 한접시 구석에 놓아두고
쥐끈끈이 두개를 군데군데 놓아뒀는데~
요노무 골방쥐가 머리가 좋나~ 절대로 안 잡힌다.
오데로 들어왔는지 당췌 알 수가 없는데...
일단 들어오면 나갈 생각을 안하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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