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산골통신] 날이 우짤라고 이러냐...

산골통신 2005. 12. 17. 09:50

어제는 잠깐 눈발도 날렸다.

그래도 의심을 안 했다.

 

아무리 일기예보에서 날이 더 추어질꺼라느니 다음주까지 춥다느니 해도...

어제 오후엔 포근했거든...그런대로... 저녁까지만해도..

 

새벽에~

뭐가 우당탕탕~~ 자빠지고 넘어지고 굴러댕기고~~

또 뭐가 날라댕기는 소리도 들리고...

 

아침 일찍 아마 여섯시 되었던가...  방문열고 나서보이~

하이고... 누가 박스를 이리 많이 내놓았노~ 뉘집꺼여???

이건 뉘밭 비닐이여?  울집이 폐비닐수거장소인줄 알어???

 

모야~ 모야~ 먼넘의 냑엽들이 다 울집으로 쳐들어왔댜???

쓸어도 쓸어도 또 쳐들어오네...

 

으아아아~~ 몬산다.

주섬주섬 비닐줍고 박스 챙기고 낙엽 쓸어부치고~

 

연탄불 잘 있나 딜다보이

오부지게 꺼졌다!

한 구멍도 안 붙어있네...

번개탄 붙일 열기?조차도 없네...

으아아~~~ 몬산다.

 

밤새 바람이 불어 연탄이 화르르~~ 타버렸기 때문이다.

이럴땐 대여섯 시간 간격으로 딜다봐야 하는디~ 에혀~

 

진작에 마당 수도는 얼어붙었고

수도모터 얼까봐 헌옷 나부랑이 죄다 쑤셔박고 솜이불까지 갖다바쳤다.

그래도 안심이 안 되어 열선을 구해다 놓았다.

 

산골짝에 살라문 전천후 맥가이버가 되어야 하는데~

또 철물점도 제대로 차려놓아야 한다.

이판사판 공사판이 될 일이 부지기수니께~

이런저런 연장도 격을 갖춰???? 놓아야 한다나 모라나...

 

해서 옆집에 가보면~ 거의~ 집하나 지을 수 있을 정도의 기구가

창고 하나 가득! 쌓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그정도까지는 갖춰놓지 못 했기때문에

멀 알아야 미리 준비를 하지~

막 사고가 터지면 고양이 걸음으루다~ 옆집가서 집어다 쓰고 갖다놓는 걸로 만족한다.

아직까지는...

 

요새 골방쥐 한 마리가 집안에 신접살림을 차렸나보다.

천정에서 달각달각 뭐 뜯어묵는 소리가 가끔 나고

주로 장판밑으로 기댕기는지~

그 쪼매난기 억수로 말을 일군다.

 

해서 쥐약 한접시 구석에 놓아두고

쥐끈끈이 두개를 군데군데 놓아뒀는데~

요노무 골방쥐가 머리가 좋나~ 절대로 안 잡힌다.

 

오데로 들어왔는지 당췌 알 수가 없는데...

일단 들어오면 나갈 생각을 안하니....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