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이 분위기는 또 뭐람?!

산골통신 2026. 5. 27. 10:16

다시금 비가 내린다.
모내기철 내리는 비는 좋은 비다.
먼저 단비가 내린 뒤로 다시금 햇볕 쨍쨍이어서 오이덩굴에 진딧물이 끼기 시작하더라고…
이번 비로 싹 없어지겠다.
가물면 진딧물이 끼고 장마가 지면 탄저병이 온다.
큰꿩의 비름에 하얀 솜이불같은 그물을 수북수북 치고 그 안에 알을 까놓은 놈들~
적당히 알 까고 나가면 내 뭐라 하나…
완전 초토화를 시키고 죽여놓으니 안되지!!!
진딧물 약을 쳐서 잡긴 잡았는데 몰골이 아주 처참하더라… 다시 살아날런지 꽃이나 피려는지 참 기맥히다.
큰꿩의비름이 꽃도 이쁘고 이른 봄에 새순도 몽글몽글 이뻐서 냅두는데 벌레 피해가 무쟈게 심하다.

이 장미 이름은 들어도 봐도 기억이 안 난다.
작은아이가 갖다 심은건데 아치가 휘청 기울어질 정도로 무성해졌다.
산녀는 파스텔 색조를 좋아하는데 아이는 주로 흰색 계열을 선호한다. 이 장미는 살짝 분홍으로 피었다가 흰색으로 진다.

참으아리~
산길가에 트럭바퀴에 치일 것 같아 한 포기 캐와서 심었는데 해마다 덩굴이 올라온다. 마치 별같다.

월동이 안되는 수국인데 흙을 산성으로 바꿔주면 보라색 꽃이 핀다고 했는데 막상 피고보니 변화가 없다…
뭔 일이여…

차이브와 클레마티스 같이 심길 참 잘했다.

얘도 이름을 까묵었다.

돌나물꽃

월동이 되는 당년지 가지에서 피는 수국인데 작년엔 주홍이었는데 올해는 분홍이네?!

올라야꽃이다. 달랑 한 포기 살아남아서 애지중지 중이다. 꽃이 오래가고 특이하게 이쁘다.

노랑낮달맞이꽃이다. 이제사 피기 시작… 잘 번지더라.

분홍낮달맞이꽃에 갇힌 봉덕이!
이번 비에 다 쓰러져서 봉덕이 낮잠 장소로 들어가는 길이 막혔다. 요리조리 피해 들어가더라.

연화분을 여기다 하나 갖다놨다. 잎이 하나 올라왔네. 안 얼어죽고 살았다.

마당 방티연못에 사는 수련~ 가득차서 분가를 좀 시켜야 하는데 맞춤한 통이 없다. 구석구석 뒤지고 다니는 중이다.

요놈이 마당 분위기를 확 바꿔놨다.
물놀이를 좋아해서 다라이에 물을 담아주니 들락날락~
나사가 몇개 빠진 미끄럼틀을 당근에서 무료나눔을 받았다고 갖고왔길래 땀 뻘뻘 흘리며 조립해놨다.

꼭 그리 거꾸로 타야겄냐?!
요놈 다칠새라 쫓아댕기느라 나무꾼 바쁘다!
아이 하나가 집 분위기를 싹 바꿔놨다.
마당이 좁다고 수련 연못을 옮겨야 한단다.
한데아궁이도 옮기고 화로도 옮기고 한바탕 헤쳐모여가 시작됐다.

수련연못 옮기는 김에 수련도 포기 나눠서 여기저기 갖다 심을 예정이다.
노후를 위한 작고 아늑한 마당 꽃밭을 만들어놨는데 이제 저놈 전용 놀이터가 되어버렸네…
뭐 이것저것 저놈 노는데 방해되는건 다 이사가야 할 판이다. 어쩌것어~ 큰놈은 자기가 자라던 방식 그대로 손주녀석을 키울 모냥인데… 삼남매가 이구동성으로 동조를 하니 한동안 마당은 양보를 해야겠구나…
올 여름 풀장도 개장을 할 모냥이던디…

포트에서 키워 내다심은 토란이 아주 잘 자랐다. 기존 밭에 심은 토란은 이제 겨우 촉을 내밀던데…

쪽파를 캤다. 씨알이 굵기는 한데 양이 적다.
한참 자랄 적에 풀관리를 안해줬더니 그렇다.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다시 밭에 내다 심을거다. 일찍 심으면 추석에 먹고 늦게 심으면 내년 봄을 기약해야 한다.
이제 이 밭에는 들깨나 콩나물콩을 심을 예정이다.

모내기를 끝낸 논에 백로 한 마리…

이 죽순이 마지막이 되기를…
세 뿌리 캐냈다. 앞으로 죽순이고 대나무고 상종 안 하기로!!!

아침거리~
심지 않은 아욱이 해마다 씨가 떨어져 절로 자라 아욱된장국 끓여먹고
풋고추 따고 상추 깔려오고 아스파라거스 꺽어오고해서 밥상 차린다.

이번주 나무꾼 일터로 가는 찬거리~
아욱 상추 케일 풋고추 곰취 그리고 달걀…
줄게 있니 없니 해도 텃밭 한바퀴 돌면 뭐라도 나눌 것이 나온다. 고마운 일이다…

밤새 비가 오고  오늘 하루종일 뿌릴 모양이다.
다시금 휴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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