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도 장마도 더위도 추위도…
닥치면 늘 걱정이다.
날 좋은 날은 적고 늘 걱정에 허둥대는 농사철이다.
하늘이 농사 짓지 사람은 그저 거들 뿐이라 했나…
저 위 골짝엔 그제 비가 막 퍼부었단다.
그날 이 골짝엔 비가 달랑 몇 방울 뿌리고 말았다.
먹구름이 그 골짝으로 다 몰려 갔던가 보다.
산 아래 냇가엔 물이 바닥을 기고 있다. 상류 댐에서 물을 안 내려보내는가 보다.
아침 저녁으로 물 호스를 들고 산다.
타죽는 애들이 속출한다.
특히 4월에 이식시킨 꽃들과 묘목들이 힘겨워 한다. 반 이상 말라죽었다.
앞으론 장마철이나 가을에 이식시켜야하지 싶다. 식목일을 가을로 옮겨야할듯!

분홍낮달맞이꽃이 대단하다.
작년에 다섯포기인가 갖다 심었는데 저리 번졌다.



작약꽃 색깔이 묘해졌다. 이웃에 하얀 작약이 있길래 씨를 얻을까 싶었는데 까먹고 올해 두고보자 했거든~
근데 그집 하얀 작약꽃 색도 묘해졌다. 흰색도 분홍도 아닌 어중간한 잡색이 나왔다. 저거 씨를 받아야 하나 어리둥절해졌다.
우리집 꽃도 덩달아 연한 색이 되어버리고…
벌나비들이 그랬나?!


차이브를 여기저기 심었더니 참 이쁘다.
씨가 많이 나와서 다 뿌렸더니 구석구석 심어두기 좋더라. 꽃도 이쁘고 오래가고 특히 벌이 많이 오더라!!!

매일 일하느라 봉덕이랑 못 놀아줘서 간식 하나씩 주고 있다.

토란 심을 밭을 제때 장만 못해서 포트에 묻어두고 물을 줬더니 한달만에 저리 자랐더라.
뒤늦게 밭장만해서 묻은 토란은 이제 싹이 내밀던데…
다음주 비가 좀 오면 내다 심어야지.
나무꾼은 토란탕을 좋아하고 산녀는 토란대 나물을 좋아한다.

수세미 덩굴을 올릴 곳이 마땅찮아서 돌아댕기다가 옛 닭집 울타리가 묵어져 있길래 주변을 빙둘러 괭이로 파고 거름 한 푸대 들이붓고 물을 푹 주고 흙이랑 막 뒤섞어놨었다.
주변 풀을 잡으려고 헌 보온덮개를 좌악 덮어놓았다.
오늘 수세미 모종을 갖다 줄줄이 심고 물을 푹 대줬다. 울타리 타고 잘 올라갈겨!
노각오이도 여섯포기 남았길래 같이 살라고 심어주고~


어제 집 뒤안에서 대나무 죽순 열 뿌리를 또 캐냈다.
우후죽순이라더니 딱 그 짝이다. 하룻밤새 막 돋아난다.
이제 거진 다 파냈지 싶은데 의심가는 곳이 서너군데 있어서 두고 보고 있다. 돌이 많아 땅 파기가 어려워서 그렇다.

며칠째 캐낸 대나무 뿌리들을 처마 지붕 위에 딱 전시해놨다.
다들 보라고!!!
도시장정들은 그러지 말라고 산녀보고 참으라고 말리지만 참는 건 참는거고…

오늘은 수세미랑 노각오이 모종 심고
밭마다 물 주고
고추밭에 갔다가 또 경로당에 붙들려 들어가 소주 1병하고 놀다 왔다.
어차피 뜨거운 대낮엔 일 못하니까…
해거름엔 옥수수골에 제초매트 깔고~
이웃 아지매가 도라지 씨앗을 주셔서 포트에도 파종하고 틀밭에도 파종해놨다.
망할 들냥이들이 파뒤집지는 말아야 하는디…
내일은 또 뭔 일을 할까 싶지마는 내일은 또 내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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