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한꺼번에 와르르

산골통신 2026. 4. 16. 19:32

언제부터인지 봄꽃들이 순서없이 한꺼번에 피고 있다.
겹황매화가 울타리 구실을 참 잘 해주고 있어서 고맙다.
여고시절 경주 수학여행때 첨성대 주변 고택 돌담가에 피어있던 이 꽃을 보고 나도 후일 울타리를 이걸로 해야겠다 맘 먹었더랬지.
보라는 첨성대는 안 보고 산녀 눈은 고택 뜰에 있던 꽃들에 정신 팔려있었다나… 그때 본 꽃 중 하얀겹황매화?! 아무리 찾아도 파는 데가 없더라…
겹죽단화가 맞는 이름인듯한데 하얀색이다.

가지가 촘촘해서 겨울에도 황량하지 않고 울타리 구실을 잘해준다.
황매화 밑에는 샤스타데이지 꽃길이다. 피면 장관일겨~

오일장에 갔다가 홀딱 반해서 사온 클레마티스다.
아치에 장미 한 그루가 시들시들해져서 뽑아 다른 곳으로 옮겨심고 그 자리에 이 아이를 심었다.
맞은편 하얀 줄장미하고 어우러지면 참 이쁠겨…

오일장에서 같이 업어온 수국~
월동이 잘 된다는 말에 홀랑 들고 왔다. 내년부터 삽목 부지런히 해서 늘려야지!

이 아이도 같이 업어 옴!!!

금낭화~ 참 신기하게 생긴 꽃이야~
팔당 근처 식당 뜰에서 처음 봤었지. 꽃은 이뻐라 해도 아는게 별로 없었던 시절이라 그 꽃 이름도 몰랐더랬다.

이 수선화는 좀 늦게 핀다. 참 귀엽게 생겨서 오며가며 눈길이 간다.

서부해당화가 올해 처음 피었다. 몇년 전부터 심었는데 두 그루가 가버리고 이 한 그루가 용케 살아 꽃까지 보여주네~

산골 사람들이 다 흉보는 풀 투성이 조막만한 마당이지만 산녀는 불만이 없다.
여기에 같이 깃들어 살고 있는 식구들이 참 많다.
목련이 지고 모과와 감나무 새순이 돋았다.

오늘은 감자골에서 한참 일했다. 비닐 피복탓에 번짓수를 잘 못 찾아 비닐 속에서 헤매는 감자싹들을 흙을 헤집어줘가며 꺼내주고  헛고랑 풀들을 긁어주고 캐줬다.

하루 해가 점점 길어진다.
일하기는 좋은 날씨인데 대낮엔 덥다.
앞으로는 주로 아침으로 일을 하고 낮에는 쉬고 해거름에 잠깐 나가서 마무리하는 일 방식으로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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