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봄인갑다!
겉 옷 하나 벗었다.

요즘 요 꼬마 가마솥에 밥을 해서 누룽지 긁어먹는 낙에 산다.
나무꾼은 숭늉 애호가이고 산녀는 바삭바삭 누룽지 애호가이다.
서로 안 겹쳐서 얼마나 다행인지…
나눠줄 누룽지 양이 안된단 말여!!!

꽃나무 심다가 파낸 봉덕이가 파묻어둔 사골뼈 하나~
너무 많아 이젠 그대로 냅둔다.


들냥이들 반상회 하는듯~
가끔 저리 모여 있다.

지난주 막둥이가 집에 온 김에 저리 돌 한 차 모아두고 갔다. 분명 아버지가 하실 일이라면서 허리 안 좋으시니 하고 가야한다면서 해치우고 갔다.
저 돌들은 모두 상당 무너진 축대 보수에 들어갔다. 돌을 보고 그냥 지나칠 나무꾼이 아니지…

목련이 피기 시작했다. 그 기다림이 좋다.

나무꾼이 상당으로 돌 한차 싣고 올라간 동안 산녀는 텃밭에 오이덩굴지지대를 설치했다.
얼기설기 설명서만 보고 대충대강~
다음날 일 저질러 놓은 산녀를 보고 한숨을 내쉬더니 마저 수습을 해줬다.
그물망 길이에 맞춰 수평 지지대를 연결했어야 했는데 구찮아서리…
총 3개인데 오이 토마토 수세미를 심을거다.


고춧골에 거름내고 오다가 소나무 밑에서 발견한 달래 한 무더기~ 야무지게 캐서 갖고오고…

150평 정도 되는 밭인데 거름 알뜰히 깔았다.
고추는 거름빨이다.

이제 흰죽은 보기도 싫다.
나무꾼은 참을성이 대단해서 묵묵히 견딘다.
병원 대기실에 앉아 이 글 하나 톡톡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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