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봄눈~ 이겠지?!

산골통신 2026. 2. 24. 14:20

일기예보가 참 잘 맞아떨어진다.
눈 예보가 있더니 시간까지 맞네.
하염없이 내린다. 이번 눈은 그냥 쌓이는 눈이다. 눈사람 만들기 딱 좋은~

마른 소국 가지 위에 쌓이는 눈…

부추꽃이 피고졌을때 대궁을 자르지 않고 냅뒀지. 바로 이 모습을 보고 싶어서…
눈송이 눈모자 쓴 부추꽃송이~
난 왜 이런게 이쁠까~

저 산 중턱에 상당 솔숲터가 있다.
거기도 온통 하얀 세상이 되어있겠지.

들냥이들도 다 어딘가에 들앉아 눈구경하거나 낮잠 자고 있을듯~
봉덕이도 아까 한번 한바퀴 돌더니 나와보지 않는다.
빈 나뭇가지 위에 쌓인 눈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네. 이 정경을 그냥 따신 방에 앉아 바라볼 수 있음에 무한 감사를…

비닐하우스에 보관 중인 배추를 다듬어 나무꾼 일터로 매주 보내고 떼어낸 겉 잎사귀는 닭들한테 던져준다.

요즘 기온이 올라가니까 알을 제법 낳는다.
산골살면 닭은 필수로 키워야 한다.
닭고기도 좋지만 매일매일 알을 얻을 수 있다는 건 진짜 요긴하다구!!!
그리고 음식찌꺼기 처분도 좋고 거름도 나오고 또 닭들 노는 거 보면 힐링?! 도 되고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오며가며 먹이 챙겨주고 알 꺼내오고 보살펴주는 일은 특히 한겨울에 소일거리 운동거리가 되어줘서 더할나위없이 좋다.

닭집앞 비탈에 제초매트를 보수해서 깔았다. 저기 저 고라니망도 보수해서 연결해야할거고~
지난번 미친 바람이 일거리를 많이 장만해줬다.

놔둬봤자 풀밖에 안 나는 곳이니 제초매트를 깔아버리는 게 훨 이득이다.
겨우내 게으름 부린 흔적~ 고춧대를 여직 안 치움 ㅋㅋ

솔숲너머 상당 농막에 나무꾼이 걸어둔 연등을 죄다 떼놓았길래 왜 그러나 봤더니만…

연등마다 새집 둥지가 하나씩!!!
다시 걸어두라고 해야겠다. 좋잖아~
생명을 품는 연등! 얼마나 좋아?!

참 열심히 두더지굴 파는 봉덕이~

오랜만에 가본 상당은 여전하더라.
여기서 살고싶은데 여건이 안된다.
사람 사는 마을집은 왠지 번잡스러워…
그리고 보살펴야 하는 일거리들이 많아서 산에 올라와 살 수가 없다.
가끔 이리 올라와서 쉬다 가는 거지 뭐.
올라오면 내려가기가 싫어…
천상 산녀는 은둔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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