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이 머선일이고~

산골통신 2025. 12. 20. 13:40

세번이나 김장을 해야한다니…
우리 11월 30일에 배추 절이고 12월 1일에 양념 버무렸어!!! 아직 12월이야~
3주만에 김치냉장고 반을 먹어치웠다고?! 이게 머선일이여?!

어제 낮에 큰아이가 김치통을 가져와서 담아줬더니 그날 저녁 바로 삼겹살 구워 김치랑 밥 두 그릇 먹어치웠단다.
그 얘기를 들은 막둥이 녀석~ 자기는 바빠서 산골집에 자주 갈 수 없으니 김치를 아껴먹고 있단다.
딸아이는 역대급 김장맛이라고 수육이랑 같이 먹으면 대박이라고 엄지 척을 하고…
산녀는 택배로 보낼 생각을 안 한다. 먹고 싶으면 가지러 오라고 배째라 하거등 ㅎㅎ
좀 무심한 엄마이긴 하다…

아까 낮에 남아있는 배추들을 손질해뒀다.
언제고 바로 소금물에 절일 수 있게~
우선 20포기 구루마에 실어놓고 자잘한 놈들 따로 두고 퍼런 배추 열댓포기 남겨두고…
나머지 우거지 등등 찌꺼기들은 닭집행이다.
이걸로 올해 김장배추는 싹 정리되겠다.
300여 포기 심어서 누가 다 먹나 걱정했더니만… 이거야 원 달랑달랑 모자르게 생겼네…

남은 배추는 얼지 말라고 천막이랑 보온덮개로 덮어놨다. 내 짐작에 저것도 조만간 김치가 되지 않을까 싶다마는…

구루마에 담긴 스무포기 배추를 일단 담고~
나머지는 후일 생각하자!!!
네번째 김장까지 하게 될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겨…
많이 할래도 김치냉장고 용량이 안된다.
이러다 김치냉장고 한대 더 사야하는거 아닐꺼나?!

손주녀석 온다해서 묵나물을 불려놨다.
토란대랑 고구마줄기랑 시래기~

산골에 뭐 먹을게 특별한게 있나 뭐~
이런거나 해먹어야지.
감자탕 지난번 해서 냉동해둔게 있으니 그거 끓여주고 배차적이나 궈주고
수육고기 사오라 해서 맛난 김치랑 먹으면 되겠지.
어제 근처에 일이 있어 혼자 다녀간 큰아이가 감자탕 한 그릇 뚝딱 먹고 갔거등~
그러니 내일 올 며느리도 감자탕 한 그릇!!!
입맛이 같으니 참 좋구만!!!

방금 들깻가루 넣고 달달 볶아놨다.
다들 나물을 좋아하니 굳이 생선이나 고기 반찬에 신경 안 써도 된다.
누가 고등어자반 한 손 사오면 굽고 돼지고기 사오면 수육이나 굽거나 볶아서 먹으면 되고~
안 사오면 말고~
닭을 키우니 어쩌다 닭을 잡으면 또 이것저것 해먹을 수 있고 달걀을 낳아주니 요긴하게 해먹는다.
이러니 시내나 면 마트에 갈 일이 당췌 없다.

그나저나 언제 김치 담그나…
혼자 해도 되지만 기왕이면 일손 있을때 할까?! 마당 지하수가 얼지 않을때 해야 물 쓰기 좋은데….

그동안 배차적 꿔먹고 남은 배추꼬갱이가 많아서 이걸 데쳐서 배추나물 무칠까 하다가 기존에 해둔 것도 남아있고해서
이번엔 살짝 절여 김장양념으로 버물버물해놨다. 겉절이식으로 먹으면 좋겠다.

올 겨울 내내 배차적 열심히 궈먹고 있는 중이다. 하루 한끼는 이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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