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가 사람잡지?!
어제 큰아이가 김치통 이따만한 걸 들고왔다.
그득그득 넣어줬지.
김치냉장고 한 칸이 벌써 바닥이 보일락말락~
으잉?! 누가 이리 퍼줬냐?!
비닐하우스 한켠에 쌓여져 있는 남은 배추들을 이리보고 저리보고…
저걸 마저 해야할라나?! 올해 어찌하다 이리됐지?!
다음주에 추워진다는데
이번주에 해치울까?! 대충 머리를 굴리고 있다.
아녀아녀 내일 손주녀석 온다니 놀아줘야혀…
며느리가 울집이 참 편하다고 자꾸 오려고 한다.
되려 오지말라고 말리는 형국?! 이 뭔 일이냐…
산녀는 구차니즘과 청소게으름증이 있어서리 누가 온다고 하면 청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걸랑. 대충 살다가 청소할라치면 얼마나 구찮은지 원…
며느리가 한깔끔!!! 하는지라 산녀는 보면서 혀를 내두른다. 어쩜 저리 살림을 잘하냐… 김탄 감동 진기명기 보듯 한다.
그러니 산녀살림사는 걸 돌아보면 기맥혀서 그만 웃고만다구…
그런데도 며느리는 좋다고 자꾸 오네?! 이
머선일이고~
뭐 하여튼 김치는 벌써 반이 날라갔고… 날 따신날 잡아서 해야한다. 양념은 충분하니 배추만 절이면 오케이~
뭐 그건 힘든게 아니니 됐고…

매일 아침 닭집 물통하고 들냥이들 물통 얼음 깨준다.
아직까지는 통째로 얼지 않아서 쿡쿡 깨준다.
앞으로 한파가 오면 그릇째 얼어서 뜨신
물을 보충해줘야 한다.
마당 지하수도 얼으니 뜨신물을 주전자에 담아갖고 댕기면서 줘야 한다.
부레옥잠이 다 말라죽었다. 걷어내줘야 하는데 이따 얼음 다 녹걸랑 걷어내야지.
봉덕이와 들냥이들 마당냥이들이 이 물을 마시고 산다. 따로 물을 줘도 굳이굳이 이 물만 고집을 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미숙냥이와 들냥이들은 목련나무밑 꼬마비닐하우스로 만든 냥이하우스에서 잘 산다. 나름 남향 양지라 들앉아있으면 온실 저리가라 할 정도로 따실겨!!!


가끔 저녁 늦게 이러고 앉아있기도 한다.
매일 그러는건 아니고 어쩌다 맘이 동할 때…
누가 보면 청승 떤다고도 하겠네.

봉덕이는 들쥐사냥에 참 열심이다.
가끔 만나는 고라니하고도 달리기 경주를 참 신나게 한다.
고라니 참 빠르더라~ 한번도 봉덕이가 못 따라잡던데!
들쥐사냥은 먹지도 않을걸 왜 그러냐 하고 못 잡게 하지만 말릴 재간이 없다.
그래도 엥간하면 못하게 한다. 갸들도 살려고 나왔는데… 니는 밥 있자나!!!
봉덕이랑 산책나가면 어쩌다 만나는 산골 이웃들~
봉덕이 잘 생겼다고 착하다고 칭찬 우수수…
쥔이 이쁘니까 개도 이쁘다고~ 으잉?! 이건 결론이 또 이래 나냐…
혼자 마실 나가면 왜 봉덕이 안 데리고 왔냐고 개안부를 자꾸 묻는다…
우리 봉덕이 인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