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부터 영하로 떨어진다더니
해거름부터 아이구~ 추워라 소리가 절로 나왔다.
아까 햇살 따신 낮에 텃밭 비닐하우스 화분들에 물을 흠뻑 줬다. 날 추워지면 못 줄테니까…
진작 줬어야 했는데 김장이다 뭐다 분주해서 까묵었다.
물을 준 후 호스도 걷어 물을 뺀 다음 둘둘 말아 얼지말라고 보온덮개로 덮어놓고 출입구 문에 비닐을 한번 더 쳐서 막고 큰 돌로 눌러놨다.
마당 수도전 다섯군데를 일일이 살피고 단속했다.
엄니집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등등 창문 네 군데를 급한대로 비닐로 막아두니 일단 집에 냉기는 사라졌다. 보일러 온도를 10도에 맞춰놨다.
지하수 모터집 안에 헌이불을 넣고 비닐을 둘러싸두었다.
엄니집 동파 될만한 곳을 일단은 다 대비해놨다. 한동안 춥단다… 대설 추위라네…
김장이 끝나니 홀가분하다.
뒷설거지를 다 하고 있는대로 다 나온 그릇들 통들 김장매트 등등 모조리 씻어 치워놨다. 내년 이맘때나 봅세~
김치가 맛이 있어 다른 반찬 꺼낼 일도 새로 할 일도 없어졌다.
그저 김치만 한가득 담아놓고 먹어댔다.
그동안 맛있게 익었다고 잘 먹던 갓김치며 알타리김치를 쳐다도 안 보더라~ 이런 ㅎㅎ

새로 담은 알타리김치랑 돌산갓김치는 익어야 먹을 수 있으니까 담아서 김치냉장고로 들여놓고~

돌산갓 김치는 양이 꽤 되어서 김치통에 못 넣고 김장봉투 두 봉다리 나눠 담아야했다.

간마늘과 김장양념은 소분해서 냉동고로 다 들어갔다. 아이들이 좀 가져가겠다고 하네.
알아서 꺼내가라 했다.

냉동고가 아주 요긴하다.
우리집 식량창고다.
봉덕이는 아이들이 와있으니 신났다.
눈만 마주치면 나가 놀자고 야단야단이다.
들냥이들은 서열싸움을 새로 했는지 몇 놈 얼굴이 엉망이더라.
마당 목련나무 밑에 꼬마비닐하우스로 만들어준 냥이하우스는 인기만점이다.

남향이라 햇살이 아주 따시거든…
대여섯 마리가 들앉아 놀더라.
미숙냥이는 아예 자기 집인양 붙어살고~ 참 잘됐다. 쟈들 이 겨울 어찌 나나 걱정했는데 좋은 집이 하나 생겼다.
겨울채비는 얼추 다 한듯하다.
올 겨울 얼마나 추울란지…
달력을 넘기며 내년 달력도 꺼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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