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사골을 6번째 고은걸 담으니 저 팩으로 열다섯개
냉동고 한 칸이 그득찼다!


한 봉지당 1리터~
나무꾼은 한번 더 끓여도 된다고 성화~
남으면 다 가져간다고!!!
이미 사골곰국 인기가 대단하다고~
먼저 사골 우족을 한박스 주신 분이 또 주시겠다고 한단다.
산녀보고 온 겨우내 사골만 고으라고요 ㅠㅠ
일단 두고봅시다요~ 내일 아침에 한번더 하던가 말던가~ 진정시켜놨다.
봉덕이 뼈다구 영양가도 좀 남겨놔야지 다 울궈먹을순 없자녀~

사골곰국 그 자체로 먹는 것도 좋지만 배추나 무시래기를 넣고 끓이니 와우! 그냥 훌훌 들어가네!!!
아침에 한솥 끓인거 바닥냈다.
이래서 사골을 10번씩이나 멀겋게 우려내도 쓰임새가 다 있었던 거구나!
마을에 초상이 나서 문상갔다왔다.
마을에 차 없는 사람들 모여서 한 차에 다 타고 갔다왔다.
87세… 아지매가 몇달전 넘어져 발목골절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뒤 다시 집에 못 돌아오시고 가셨단다. 참 얌전하시고 항시 웃는 얼굴로 다정하셨는데…
마을 뒷산 선영에 모시는데 화장해서 평장으로 한단다.
진작 먼저가신 아재와 제삿날이 음력으로 한날이란다. 다들 희한하다고…
해서 이 작은 산골마을에 빈집이 또 하나 생겼다.
이젠 노인정에 화투판을 벌릴래도 인원수가 모자란다. 그 아지매가 빠지니 항시 모여 치던 숫자가 안 맞는다.
항상 화투패 속이는 한 아지매가 있는데 매번 빠르게 눈치채서 혼을 내시던 분이셨다.
이제 남은 그 아지매는 누구랑 화투를 치실꺼나… 이젠 속여도 뭐라 할 사람도 없네…
이젠 장례식장에서 치르는게 당연시되었다.
십여 년 전 울 엄니아버지 장례식때 두번 다
마을 청년들이 모두 모여 상여매고 요령 앞세우고 만장기 펄럭이며 마을 한바퀴 돌고 산에 가서 옛방식으로 묘역을 정돈하고 봉분을 다지는 덜구지를 온마을 청년들이 다 모여서 해주었었다.
그게 아마 울 마을 마지막 옛 장례모습이었지
싶다.
그뒤로 장례식장이 우후죽순 생겼으니까…
마을 옆 산 속에 있던 상여집도 없어지고 이젠
문화도 세월 속에 묻혀졌다.
아쉬울건 없다. 스러지는데는 이유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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