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도대체 애벌김장을~

산골통신 2025. 11. 7. 17:14

진짜 애벌김장을 몇 번을 하는겨?!
누가 다 먹은겨?! 큰 통은 다 어디로 가고?! 자잘한 찬통만 굴러댕기는겨?!
결국 할 수없이 알타리무는 김장비닐에 담아 넣어야했다.
정작 본 김장때 쓸 김치통이 없다.
아무래도 크기별로 골고루 사야할듯~

하다가 사진을 제때 못 찍었다.
버무리고 담아넣기 바빠서리~
양념이 넉넉해서 간이 잘 배겠다.
딸아이가 맛을 보더니 감칠맛 있다고 좋단다.
익지 않아도 맛있다네~
흠… 이것도 곧 사라지겠네… 우쨔~

갓김치도 양념 듬뿍 넣어서 쳐발쳐발~ 담아놨다. 갓은 하나하나 꺼내먹기 쉽게 줄을 잘 세워야 한다.
이번에 한 건 소문내지 말아야지…

마치 봄날처럼 따시더라… 김치 다 담아놓고 마당에 나와 한참 해바라기 했다.
지난 여름 징한 태양에 미쳐버릴 뻔 했는데 지금은 자꾸 스러지는 햇볕을 찾아 댕긴다.
어쩔 수 없이 인간은 태양 숭배자가 될 수 밖에 없다.

김치담고 나온 부산물들은 모조리 닭집으로 갔다. 닭들이 싹 먹어치운다.
거름터미를 한 군데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밭에서 나오는 작물 검부지기들하고 닭들이 안 먹는 이런저런  부산물들 모두 모아서 한군데 모아서 방앗간에서 나오는 왕겨랑 당가루랑 같이 섞어 발효를 시키면 좋은 거름이 될듯하다.
해마다 호박 심는 자리에 만들거다. 호박은 닭집 울타리쪽으로 보내고~
왕겨를 모아두는 곳에 근 1미터가 넘는 뱀 한 마리 놀고 있더라. 막대기로 툭툭 쳐서 산녀 영역임을 주장했으나 안 가네… 이놈봐라… 너 독사라 이거냐?! 한참을 실갱이하다가 똬리를 풀고 이웃 밭으로 스르르 넘어가더라. 그짝 가서 살어~ 여그 오지마!!! 허물도 그짝에다 벗어놔!
확실히 추워지니까 얘들이 움직임이 둔화됐다. 저러니 로드킬 당하지~

이번주말 일손이 있을때 할 일을 적어놔야 한다.
토란캐서 저장해놓기
마당 화분들 국화 빼고 비닐하우스로 옮기기
비닐하우스 빵꾸난거 때우기~
이젠 건망증이 일상이라 적어라도 놔야 한다.
비소식이 있어 비 오기 전에 후다닥 해치워야 하는데 공사다망하신 나무꾼이 일정을 맞춰줄란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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