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고추 따고 내일 고춧대 뽑을거다.
한로 무렵 뽑으면 되는데 한가할때 일 치우려고 오늘 고추 다 땄다.
이제 남아있는 푸른 고추들은 찜고추용이나 고추부각용으로 따로 따면 된다.
고춧잎은 아깝지만 그냥 둘라고… 장아찌 만들면 좋긴한데 먹을 입이 없다.
금동할매네는 집안팍 청소가 한창이다.
한 사람이 머물다 간 자리… 그 흔적을 치우는 일이 많다.
이제 그 집엔 누가 살려나…
또 하나 빈집이 생기려나…
조롱박이 잘 달려있다가 벌레가 먹었는지 좀 션찮아서 하나 따왔다.
줄톱으로 흥부네처럼 쓱쓱 톱질해서 반 갈라 속을 파냈다.
아직 덜 익었지만 한번 시험삼아 해보려고…
톱질 솜씨가 어설퍼서 딱 반으로 안 쪼개졌다.
그래도 뭐…
들통에 물 끓여 삶아내 말리는 중이다.
이거 잘 말라지면 봉덕이랑 냥이들 밥주걱으로 써야겠다.
추석무렵 먹으려 파종했던 쪽파가 이제사 먹을만치 자랐다.
내년부턴 한달 더 일찍 파종해야겠다.
연해서 다듬기도 좋고 먹기도 좋겠네.
내일 들이닥칠 아이들과 나무꾼 밥상차림 준비 중이다.
이제 날씨가 선선하니 마당에 모닥불 피워놓고 고기 궈먹어도 좋겠군.
아기냥이가 부레옥잠 띄운 물통 물을 마셔보겠다고 애를 쓴다.
좀 낮은 물통을 하나 갖다 놓을까?
아님 앞으로 자랄터이니 냅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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