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숙이 새끼들이다.
아예 마당에 터잡고 산다. 봉덕이가 이젠 몰아내지도 않고 그냥 봐주는지 평화롭다. 쟤들이 삼숙이 뱃속에 있을 때부터 봉덕이랑 알았는데 거의 봉덕이가 이모수준으로 물고빨고 같이 키웠었다.
작은아이가 집 꾸미기를 하고 있다.
아랫채 수리를 마치고나니 슬금슬금 영역표시를 한다.
언제부터 아랫채 처마 밑을 막은 샌드위치판넬을 맘에 안 들어하다가 시트지를 붙이느냐 페인트칠을 하느냐 등등 궁리를 하고 있더라.
일 벌리기 싫은 산녀는 대충 대꾸만 해주고 말았는데
어제 그만 통나무랑 나무판자 이야기가 나와서리 우리집에 쓰다남은 데크 많다~ 했더니만…
오늘 급기야 그 데크를 끌어다놓고 자르고 박고 난리가 났네.
드릴 대령하고 전기톱 갖다놓고~
이야~ 산녀보다 낫다! 산녀는 기계 무서워서 근처도 안 가는데…
겁도 없이 막 드릴로 막 박아제끼네~
아직 20대라 힘이 좋은건가?!
저래놓고 봉덕이랑 산책갔다~
참 세월이 재미있네… 이런 날도 오는구나!
기계치인 산녀는 도구가 있어도 겁이 많아 잘 안 쓴다. 큰놈하고 막둥이는 회사생활에 바쁘기도 하거니와 그닥 관심이 없고 유독 딸아이가 이리 하고 저리 하고 이것저것 다 하고싶다고 오만 궁리를 다 한다.
외벽은 데크로 마감하고 안쪽은 시트지를 붙이겠단다.
그랴 맘대로 해봐라~
오늘 식전에 텃밭비닐하우스 안에 잡풀들을 다 뽑고 제초매트를 깔았다.
반은 고추를 심고 반은 늦여름에 김장배추를 심으려고 남겨놨는데 이노무 망할 들냥이들이 잠자리로 쓰는 것도 모자라 화장실로 애용하더라고… 아이구 똥냄시야!!!
견디다못해 오늘 싹 깔아버렸다. 나중에 걷어내고 갈아엎어 고랑 다시 만들면 되니까~
이제 니들 딴데 알아봐!!!
삽목한 제라늄에 꽂대가 올라온다. 화분을 만들어 옮겨심어야겠네.
국화도 슬슬 화분이나 꽃밭으로 내다 심어야 하고 비오는 날 해치워야지.
미스김라일락 가지치기를 하다가 대충 빈자리에 꽂아놨더니 다 살았더라.
얘 참 신기하네…
삼색버들은 본잎이 다 시들어죽고 새잎이 돋더라. 다 죽었는줄 알았다야!
황매화는 아직 더 두고봐야한다. 아직 새 잎이 안 돋네! 공조팝은 실적이 괜찮고 명자나무도 반타작은 되고 사철나무들이 어찌되려는지 궁금하다.
봉덕이 산책 마치고 돌아왔다~
다시 목공 보조해줘야지 ㅋㅋㅋ
이거 뭐 바뀐거 같으~ ㅋ
봉덕이 전용 개구멍이다.
겨울에 어찌 막을지 그것도 궁리해야한다.
자동출입문을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다들 응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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