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봄날~

산골통신 2024. 4. 9. 18:26

오늘 하루 뭔 일을 했나.
닭집 모이 주기 비닐하우스 모종판 물주기 아궁이 불때기 봉덕이랑 마당냥이들 밥주기~
이건 매일 하는 일이고…

딸아이가 어제 근대씨앗이랑 토마토모종이랑 청경채 케일 옥수수 모종을 사갖고 와서 그거 심고 뿌리고~
이쁜 토끼화분이랑 강아지화분에 로즈마리랑 시클라멘 꽃 심고~
우리집 마당이 은근 이쁘다고 아이가 좋아라한다.
사진을 찍어 동네방네 자랑질 중이다~

아이가 뭘 자꾸 심으려고 하니 흙이 필요해서 밭둑에서 흙 한 구루마 파갖고 왔다. 황토흙에 상토랑 거름이랑 폐화석가루랑 섞어놓았다. 필요할 때마다 퍼다 쓰기 좋으라고~

그리고나서 뭔 일을 했는고…
마당에 퍼질러앉아 풀 캤나?!
질경이 냉이 민들레 봄까치풀 바부쟁이 망초 쇠별꽃 등등 아주 난리버거지로 퍼져 자란다.
깔끔하게 캐낼 순 없고 뭐 대충 긁어냈다.
퇴행성관절염 때문에 손 쓰는 일이 무섭거든~
나중에 잔디깍기로 쓱쓱 밀어내면 되니까 눈 살짝 감으면 된다 뭐~

작년 김장배추에서 꽃대가 올라와 저리 이쁘게 피어났다. 씨앗을 받을 예정이다.

밭을 새로 갈아엎어서 고랑을 만들어놨다. 뭐든 심어야한다.

봄까치풀이 마치 심은듯 났다. 너무 이뻐서 캐낼 수가 없네.

봄맞이풀~ 봄바람에 살랑살랑거리면 너무 이쁘다!!!

하얀민들레~ 속이 좀 노랗다. 노랑민들레 옆에 살아서 그런가?!

수선화랑 히야신스 무스카리가 사는 동네다. 아침 문열면 바로 보이는 장소라서 매일 아침 눈인사 한다.
내일은 저 풀 좀 정리해줘야지…

마당냥이들이 먼저 식사를 하네.
뒤를 이어 들냥이들이 눈치보며 와서 먹고 간다.

무늬둥글레가 많이 퍼졌다.
저런 무더기가 두 군데나 생겼다. 꽃보다도 잎이 더 이쁜 아이다!

장미조팝이 축대 위에서 엄청 자랐다. 올해 꽃피는 모습이 기대가 많이 된다.

옥매화인가? 복실이네 아저씨가 나무가 너무 크다고 파버린걸 여기다 갖다 심어놨다.
큰 뿌리 둥치에서 겨우겨우 잔가지가 살아올라와 저리 피었다.

얘는 흰겹만첩복사꽃이다.
먼데서 씨앗 일곱개를 보내주셨는데 그중 두 개가 싹이 터서 나무가 되었다. 아쉬람터 둑에 심었는데 작년부터 꽃이 핀다!!!

아스파라거스가 올라왔다.
오늘 점심 식사에 구워냈더니 싹 먹어치움!!!

딸아이가 오늘 노닥거리며 놀던 꽃밭~

아침마다 아궁이 앞에 앉아 군불때는 시간이 은근 좋더라!
따뜻하기도 하고 무심하게 불멍할 수 있어서…
이제 불 안 때도 될 철이 돌아오니 이걸 즐길 시간도 얼마 없다.

해가 지니 춥네… 어여 집에 들어가자…
해가 있고없고 차이가 굉장히 크거든~
오늘 하루도 엄청나게 쏘댕겼네!!!
내일은 정구지밭 풀 좀 매줘야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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