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봄봄나물~

산골통신 2024. 3. 29. 17:48

삼잎국화순

머위

섬초롱순

눈개승마

미나리

부지깽이

명이나물

월동시금치

정구지

달래와 머위

쪽파

봄바람 살살 맞으며 나가 뜯어온 나물들이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올라온다.

작은아이는 부지깽이나물과 눈개승마나물 맛에 홀랑 빠져 한끼에 한 접시씩 뚝딱이다.
미나리를 본 큰아이는 일 집어치고 당장 뛰어올 기색이고~
막둥이는 회사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으려나…
나무꾼은 오늘 저녁 밥상을 기대하며 봄이 밥상 위에 내려앉았다 하더라~

모두 간은 약하게 해서 조물조물 무쳐놓았다.
한동안 뭐 먹지?! 라는 고민을 안 해도 되겠다.

곧이어 참나물 곰취 곤달비 곤드레 방풍나물이 뒤이어서 나올거고
엄나무순 가시오가피순 나무두릅이랑 땅두릅이 대기하고 있다.

봄나물을 먹다 먹다 물리면 밭에서 봄배추 열무 각종 쌈채소들을 뜯어먹으면 된다.

겨우내 먹던 묵나물은 이제 다 털어버리고 봄을 먹는다.
씨앗봉지들을 꺼내어 차례차례 뿌릴 준비를 하고 있다.

산골사는 세금이 때론 가혹하지마는 봄이 주는 이 맛에 또 흐물흐물 녹아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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