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초저녁 7시 넘어서 덫을 놓았다.
삼겹살 세 조각을 철사에 꿰어 매달고 문이 잘 닫히는지 점검하고~
몇년 전에도 그리 잡았으니 이번에도 잡힐겨~
그때는 사흘만에 잡혔는데 이번엔?!
오늘 아침 닭집에 올라가면서
닭 한 마리가 희생이 되었거나 아니면 족제비가 잡혔거나 둘 중 하나겠다 그리 생각하며 닭집 문을 열었다…
아이쿠!!! 잡혔구나!!!
미끼로 걸어둔 삼겹살 조각은 남김없이 다 먹어치운 요넘!!!
새끼네~ 자그마하다…
지놈이 두 마리나 잡아묵은 바로 그 자리에서 잡힌 신세가 되었네…
지놈도 먹고살려고 한 노릇인데… 그래도 남의것을 훔쳤으니 당근 댓가는 치러야겠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다들 먼저번처럼 살려주란다…
나무꾼도 자기가 데려다 먼데 방생하겠노라고…
하이고 이살람들아~
그러면 그 동네는 뭔 난리여? 이놈은 하루에 한 마리씩 잡아묵는 맹수여!!!
모르겠다. 일단 닭들이 놀래니까 병아리육아실 안에 들여놓고 문 닫아걸어놨다.
이 산골엔 삵쾡이도 간간이 내려오고
멧돼지 고라니는 너무 흔하고~
너구리 오소리 산토끼 등등 가끔 만난다.
봉덕이 데리고 산길 가다보면 사냥본능이 살아있는 봉덕이가 뭔가 발견하고 순식간에 쫓아가는 걸 보면 강아지크기 정도의 짐승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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