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러하듯 이맘때면 화들짝 놀랜다…
오직 인간만이 춥다고 웅크리고 들앉아있는 사이 쟈들은 부지런히 봄을 맞이하고 있더라는 거지!
명자나무 꽃몽우리
산수유꽃몽우리
상사화촉
작약 촉
겨우내 저러고 겨울을 난 대파
소국
디기탈리스~ 올해 꽃을 피울거다.
노지에서 월동한 봄동
양아치 직박구리들이 뜯어먹은 월동시금치밭
요런 애들을 저렇게 뜯어먹었다.
꽃몽우리를 물고 나온 히아신스
수선화~
섬초롱
꽃범의꼬리
수레국화
소국 무더기
원추리
상사화 무더기
샤스타데이지
산마늘
부지깽이 나물
멀리서 보거나 무심히 지나치면 아직 겨울이다.
일삼아 구부려 들여다보거나 퍼질러앉아 뒤적거려보면 낙엽더미 속에서 연두빛 새싹들이 열심히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저들의 애씀이 눈에 보인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포근해서 간간이 초록이들이 눈에 띄었다.
망초하고 수레국화 봄맞이꽃 광대나물 등등~
겨울비가 은근 잦았고 한파도 몇번 없어서 올봄은 일찍 온듯 하고 겨울을 잘 난듯 싶었다.
대보름 지나면 들일을 시작해야할텐데 워낙 비가 잦아서 땅 마를 새가 없었으니…
밭에 나가기가 여엉 질퍽거려 발 떼기가 성가시다…
거름을 어여 내야 할텐데…
밭이 말라야 들어가지?!
봄은 봄인데 참 난감한 봄이로다!!!
간식 받아먹는 봉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