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봄봄봄?!

산골통신 2024. 2. 8. 13:05

히아신스 촉이 돋았다.
문득 보다보니 저리 올라와있더라…

그 옆 수선화도~ 어느새?!
맘이 급해 근처 풀 좀 뽑아주고 검부지기들 걷어내주니 저리 많이 보이더라~
풀이래봤자 지챙이랑 망초랑 광대나물 바부쟁이 뭐 그런 애들이다.

매화나무가 옆에 있어서 안 따고 둔 매실들이 떨어져 과육들은 썩어 없어지고 씨앗들만 굴러댕기더라. 저 중에 운 좋은 애들은 싹을 틔워서 나무로 자라던데 두 그루 정도가 구석쟁이에 있던데 희한하게 꽃이 안 피더라!!!
올해도 피나 안 피나 두고 봐야지~

많이 번졌네! 올 봄에는 수선화 만발이것어~

무스카리다. 얘들 이발 좀 해줘야하려나?! 아니면 구근을 캐서 넑직하게 살라고 옮겨심어줘야하려나?!

수레국화~
겨우내 저러고 난다. 강한 아이다!
독일국화라고 하던데~ 무더기로 피면 참 이쁘다.

얘는 샤스타데이지다. 이놈들도 강하다.
추워죽겠네 어쩌고 엄살 피우는 건 인간들 뿐이고 야생에서 사는 애들은 착착 저 할 일 알아서 하고 살더라!

설에 쓸 나물들을 준비 중이다.
냉이도 한 줌 캐와서 씻는 중이다. 지난번 냉이된장국이 인기가 있어서리~

이게 고비인지 고사리인지 모르겠다. 누가 준건데… 어쨌든 물에 불려놨다.

토란대~ 묵나물들을 설 쇠고 연이어 제사가 두 번이나 들어서 넉넉히 쓰려고 많이 불려놨다.

고구마줄기~
묵나물을 정월대보름 전에 다 처분하려고 남은 걸 다 꺼내 불리고 있다.

곧 냉이를 시작으로 온갖 봄나물이 지천으로 돋아날텐데 묵나물까지 먹을 새가 어디 있노?!

부지깽이나물도 기지개를 켜고 있고 월동시금치랑 봄동이 초록초록해지고 있더라.

우수 경칩 지나 까이꺼 꽃샘추위 몇 번 오고나서는 봄이지 뭐…

오늘은 근래 드물게 햇살이 좋으니 봄 찾아 돌아댕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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