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뭐든 키워보자~

산골통신 2024. 1. 29. 19:40

이 겨울강 건너기가 엥간히도 심심하야…
드뎌 콩나물 키우기에 돌입했다.
곧 숙주나물도 키울거다.
콩나물보다 숙주나물이 더 좋다는 부록들이 셋이나 있어서리…

쥐눈이콩이다. 밑에 비닐조각 깔고  콩 한 바가지 씻어서 놓은 다음 천으로 덮고 그 위를 또 덮는다. 빛을 차단해야하니께~

오며가며 심심하면 물을 끼얹어주면 된다.
대충 한번에 대여섯 그릇의 물양이면 되고 더 주고싶으면 맘대로 해도 된다.

이 콩나물 시루는 생전 엄니가 쓰시던 건데 콩나물 키우기에 맞게 바닥이 양쪽으로 경사가 져있고 물 구멍이 양쪽으로 여러개 나 있다.

안방이 가장 따시고 접근성이 좋다.
나무꾼이 재미가 있는지 뭘 하다 말고 물 한 번 주고~ 이거 하다가 물 주고 저거 하다가 물 주고~ 오가며 물 주기 바쁘다.
오늘 드뎌 첫 콩나물을 수확?! 해서 나물 무쳐먹고 남은건 모조리 나무꾼 일터로 싸보냈다.
다듬는 건 거가서 알아서 하쇼!!! 내 다듬어주기까지는 못하겄소!

사진은 두번째 콩나물 시루다.
이번 주말에 촌캉스를 온다는 도시 애기들이 있어서 나름 체험도 시킬수 있고 좋구마…
온도만 맞으면 딱 5일만에 먹기좋게 자라더라~

산골 이웃 아지매 한 분은 일년 열두달 콩나물을 키워서 드신단다.
콩나물을 너무 좋아해서 콩농사지어서 다 키워먹는다네~
저번에 한 봉다리 주고 가셨는데 꼬시고 맛나더라!!!

울집에도 콩나물 킬러가 한 분 계셔서리~ 만만한게 콩나물이다.
그래서 키우기 시작했는데 나름 재미있구마!
올해 농사 작목에 콩나물 콩도 넣어야 할래나~

'산골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촌캉스라나~  (19) 2024.02.04
벌써 냉이~  (16) 2024.02.02
누구랑 말하고 사냐?  (15) 2024.01.27
햇살찜질방  (16) 2024.01.24
21세기 나무꾼~  (20) 2024.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