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이 바뀐건지 날씨가 그런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다들 덥다고 하는데 내는 춥다!!!
막둥이 잠바를 껴입어도 춥고 잘때는 두꺼운 솜이불 깔고 덮고 자야한다. 보일러도 살짝 틀어야 하고~ 이 뭔일?!
원래 산녀는 이불도 못 덮고 자고 더운건 질색인 사람이었는데 이젠 더위도 뭐 별로 안 타고 서늘한 기운이 느껴져서 뭐라도 더 걸쳐야 밖엘 나갈 수 있다.
요상한 일이여...
이건 짐작에 재작년인가~ 코로나 걸린 뒤로 그러하다...
무증상으로 아무일도 없이 지나갔는데 그 후유증인가... 추위를 타게됐다는...
요새 덥다는 날씨에도 더위를 잘 모르는... 그저그런~
요상한 체질로 변했다.
오늘은 감자밭 고추밭 헛고랑 풀을 긁어줬다.
날이 좁은 긴 괭이로 쓱쓱 긁으면 된다. 퍼질러앉아 팔아프게 호미질 안 해도 된다구!
금방 밭 두 개 해치우고 토란밭도 긁어주고 취나물밭도 대충 손봐줬다.
오이밭에 줄 한번 더 매주고 토마토 곁순도 좀 쳐주고 등등 잡다구리한 일들을 했다.
빨강꽃이 피는 명자나무 한그루랑 진달래 네 그루를 마당가에 심었다.
화분에서 키우던 아이인데 그냥 모과나무 밑에 햇살 잘 들어오는 곳에 심었다.
점점 마당이 숲이 되어가려한다...
사람다니는 길만 남아있다.
참 이쁘다!
오며가며 한번씩 손대본다. 색감이 너무 고와서~
오늘 아침거리로 한 바구니 뜯어온 갖은 나물들로 묻지마비빔밥을 해먹었다. 요즈음의 메뉴다! 밥알은 그저 거들뿐 90프로 이상이 나물이다 ㅎㅎ
산골에 살면 절로 비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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