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전에 일하러 나가는데도 금방 뜨거워서 숨이 헐떡거려져...
일도 얼마 못하고 쫓겨들어와야했다.
내일부터는 새벽으로 일해야겠네!
비닐하우스 모종들이며 화분들에 물 주기 바쁘다! 금새 바짝 말라버려서 물 줬다는 말도 못하겠더라.
요새 주된 일은 아침저녁 물 주는 일이다. 비가 언제 왔었나 싶네...
며칠전 양봉업자들이 마을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벌을 쳤다. 아카시아꿀을 딴다고 한 일주일여 머물렀다.
산에서 가장 가까운 산녀네 집에서 전기를 끌어쓰게 편의를 봐줬더니 꿀 한되~ 한병을 주고갔다.
그 땅 소개한 이에게는 꿀 두병~
땅 임자에게는 임대료로 큰 말통으로 주고 갔다.
그래 다 주면 남는게 있으려나... 문득 궁금해지더라.
아카시아꿀이라 묽고 말갛다.
내년엔 우리 뒷골밭이 더 좋다고 빌려달라고 하더라. 하긴 전기도 물도 맘대로 끌어다 쓸 수 있으니 조건은 좋지. 마을 끝인데다 바로 산 밑이니...
내년에 연락하겠노라고 그러고 갔다.
그러면 내년엔 저 말통 꿀이 다 우리꺼?! 허걱~
엄니집 처마에 헌 제비집이 하나 있는데 줄곧 제비 한 쌍이 보고 가고 보고 가기만 하고 통 집수리를 안 하더니
오늘보니 한 쌍이 사이좋게 줄에 앉아 지저귀고 있더라.
니들 저 제비집 수리해서 살아봐! 좋은 집이여!
저 줄도 제비들 앉아쉬라고 일부러 매준건디...
제비들은 빈집엔 둥지를 안 튼다더라... 갸들도 뭔가를 아는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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