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아카시아 찔레꽃 향 넘치는~

산골통신 2023. 5. 11. 19:57

일하다 문득 맡아지는 향기~ 찔레꽃 향이다.
아카시아꽃향은 이미 퍼져있어 넘치고...

마당가에 세 포기 쳐들어와 자라는데 가지치기를 해줘가며 키우고 있다. 가지치기를 안 하면 온통 덤불을 만들어버리니까!

어제그제 양봉업자 하나가 벌통 수십개를 산밑 빈밭에 늘어놨더라. 연세들어 도시 아들네집에 가서 묵어진 이웃 할매밭인데~
오늘 가장 가까운 울집에 와서 전기를 끌어다 쓸 수 있느냐고...
꿀 한되 사례하겠노라고...
뭐 그러라고 했다.

아카시아꿀을 따려고 한단다. 그러고보니 온 산이 하얗다!

오늘은 뭐 별일 안 했는데 하루해가 금방 간 느낌이다.
오전에 일오재밭 주변 풀 정리했고 꽃밭 빈 곳에 모종 더갖다 보충해 심었고 그러고나니 한낮이라...
오후에는 뒷골밭 초입에 고라니 못오게 둘러친 울타리를 뜯어내어 밭 두 개를 더 이어서 빙둘러쳐놨다.
망할 고라니 녀석이 열무를 참 좋아하더라구!!!
아니아니 산토끼인지도 모르겠다...
뭐 하여간 알맞게 자랐다싶으면 밤마다 야곰야곰 뜯어묵어서리...

자고로 밭이란 집 가까이 있어야 좋다!
다행히 우리는 집에서부터 산밑까지 밭으로 좌악 이어져 있어 하루죙일 남의땅 안 밟고 댕길 수 있다.
이웃들은 논밭이 멀어 다들 트럭 타고 오토바이 타고 전동차 타고 댕기는데
산녀는 그냥 집에서 밭으로 그냥 걸어댕긴다. 모두 이어 붙어있어서.
뭐 이건 마을 제일 끝집이기도 한 탓이지~
그저고저 문전옥답이 최고인기라!

아쉬람터 연못에 띄워둔 부레옥잠을 몇개 건져다가 항아리뚜껑에 물담아 띄워놨다.
여기다 꽃도 좀 따다 띄워보려고...  이거 은근 잼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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