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7/ 식전 일을 마치고
비가 그친 줄 알았더만 간간이 뿌린다.
우산 없이 다닐 그런 정도.
이런 날 뭔 일을 하면 좋으려나... 비닐하우스 안에는 내다 심을 모종들이 수두룩하니 대기하며 자라고 있고
비는 추적추적 오니 밭에는 못 들어가겠고~
그래도 텃밭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어 호미들고 가봤더니 음... 괘안타!!!
갈아엎은 큰 밭에야 질퍽거리니 못 들어가지만 기존 밭은 괜찮네!
노각오이 모종 몇개 파들고 가고
멧돌호박 모종도 가지고 올라갔다.
여긴 산골이라 평지가 거의 없다. 논밭이야 당연 평지지마는 그곳을 가야하는 논두렁 밭두렁은 온통 비탈길이다.
대파모종이 실하게 났길래 세 판 내다 심고 많은 줄 알았는데 심고보니 적네!
씨를 더 부을까?! 아직 안 늦었겠지? 김장 때 쓰려면 더 해야겠구나...
이 밭 저 밭 오르락 내리락 심고 있는데 고양이 세 마리 쫓아댕기며 뭐라뭐라 해댄다.
밥 달라 이거냐? 니들 맡겨놨냐? 산녀가 호구냐?!
사냥해서 묵어!!!
언젠가 아빠가 똘망이임에 틀림없는 아기 고양이 세 마리~
엄마가 죽었는지 사라지고 덜렁 남아 똘망이가 니들은 여그서 살아라 하고 던져놓고 갔었지!
그 놈들이 아주 지 집인양 살고 있는데~ 그 중 한 마리가 암컷이었나.. 이번에 새끼를 낳은듯!!!
아마도 지가 태어났던 헌 건조기 안에다가...
틀림없네~ 산녀를 경계하며 들락거리는 폼이!
하이고~ 거둬먹여야 할 식구가 또 늘어났네...
...
이래도 하루가 지나가고
저래도 하루가 지나간다.
그래서 또 묻고 묻고 또 묻으며 묻으며 살아간다...
어쩔겨...
다시한번 어쩔겨...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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