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날은 없다. 매일 뭔가를 한다.
뭐가됐던지간에 일거리는 넘치니까~
봉덕이는 저러고 논다. 나무꾼이 보더니 저놈 일 좀 시키라고 심심한가보다고...
도시에서 귀양온 도도한 턱시도 지지냥이는 할매가 다 되어서 골골한다. 까칠한 성질도 다 죽었고 하염없이 산녀만 따라댕긴다.
모처럼 가본 상당 연못가엔 아이리스들하고 꽃창포가 한창이더라~
보랏빛 아이리스는 지고 없고 흰색만 남아있드라구...
풀들이 극성이긴 한데 일손짬은 없고 그냥 보고 지나쳤다.
찔레덤불이 쳐들어와 한켠에 자라고 있네...
언제 한번 날 잡아 정리 좀 해줘야겠다.
봉덕이는 고라니 새끼를 발견하고 쫓아가더니 한참만에야 돌아와 헐떡이드라...
비어있는 엄니집 처마에 드뎌 제비가 집들이를 했는지...
제발 덕분에 맘 바꾸지 말고 걍 들앉으!!!
비닐하우스 안에 있던 온갖 꽃모종들을 거진 다 내다 심었다.
접시꽃 금계국 끈끈이대나물 꽃양귀비랑 디기탈리스 200포기도 여기저기 막 꽂아놨다.
이제 마당이 꽃들로 비좁다는 생각이 막 든다. 아이구 너무 심었나?! ㅎㅎ
이제 남은 지지구리한 놈들 더 키워서 내다심기로 하고...
비닐하우스 안을 싹 비우기로 했다.
상반기는 휴경을 하고 늦여름에 김장배추를 심을거다. 그러면 김장하고 남는 애들을 겨우내내 저장해가며 뽑아먹을 수 있어 좋드라구...
아쉬람터 옥수수밭에는 풀들이 무성하고 금화규는 고라니가 반이상 뜯어묵었다...
고라니는 참 벌걸 다 묵어...
마당 질경이들하고 토끼풀 무더기를 죄 걷어냈다. 하다보니 했다.
잔디깎기 기계를 밀고댕기며 깎아대니 올해는 마당이 좀 멀끔하더라~ 나무꾼이 이놈 참 물건이라고 감탄한다!
풀을 척척 베어내서 한켠에 쌓아두니 마당냥이들이 푹신한지 거기서 낮잠자더라!
들깨씨를 다섯판 부어놨다.
많이도 아니고 그냥 깻잎이나 따묵고 들깻가루나 내먹고 할 요량으로 조금만 했다.
닭집엔 암탉 세마리가 알품겠다고 고집을 부리는데 어림없다! 보는 족족 집어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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