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전 비닐하우스 안에서 일했다.
벌써 땀이 나네~
털모자 쓰고 겨울옷 껴입고 시작했다가 모자 벗고 겉옷 벗고 급기야 셔츠까지 벗고~ 반팔 차림으로 일해야했다.
날씨가 시시각각 변하니 사철 옷을 구비해놓고 패션쇼를 해야한다.
작년 김장배추 중 어린 놈들 몇을 그냥 두었더니 그대로 월동하고 저리 꽃을 피웠다. 이대로 씨앗을 받아보려고.
풀뽑다가 꺾여진 애들은 가져다 겉절이 해먹고~
이게 냉이밭이지 뭐겠노? 마치 가꾼듯이 자랐다.
얘들을 뽑아놓으면 미친듯이 씨앗을 맺더라!!!
가히 그 속도가 무시무시하다.
배추 몇포기만 냅두고 싹 정리했다.
저 화분들은 일손 생기면 다 밖으로 나갈 애들이다.
모종판만 남기고 싹 치워야지.
갈퀴질 몇 번 했다고 좀 봐줄만 하네!
그 자리에 모종판들을 줄줄이 놓았다.
조선파 참나리 루피너스 상추 천일홍 그리고 이름모를 꽃씨들~
봄배추를 밭에 직파하지 않고 모종판에 키워서 내다 심었다.
직파해야하는데 밭이 장만되지 않았고 또 일교차가 심해서 모종판에 시험삼아 키워봤는데 꽤 괜찮더라.
올해도 하얀 안개초와 로벨리아 화분을 만들었다.
작년에 손님 중 하나가 홀딱 반해서 기어이 한 포기 가져갔는데 올해는 제발 탐내지 말기를 바란다...
저 화분에서 한포기 빼면 꽃 모양이 어그러진다구!!!
아쉬람터 연못에는 아기 잉어들 천지다.
저만치 서너 무리가 헤엄치고 놀더라...
큰 잉어들은 종무소식이다~ 우찌된 일인지 당췌 미스테리다!
수선화 꽃밭에 삼색이 고양이 한 마리~ 낮잠 중!
오늘은 대거 손님들이 들이닥칠 예정이다!
부부동반으로 4쌍~
알아서들 놀다 가라고 몰라라 할 참이다!
이 산골짝에 뭐 볼게 있다고 다들 난리인지 모리겠다 ㅎㅎ
매주 손님들이 오니
아이들이 난색을 표한다.
주객이 전도가 될 지경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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