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다는 말이 바로 우리 일을 두고 하는 말일게다.
심야전기 보일러 난방수통이 노후되어 판넬로 보일러집을 지어서 난방수통을 보호하기로 한 공사를 하기로 했고 하는 김에 연달아 처마를 더 길게 내고 샤시문을 달아내어 썬룸을 같이 만들고자 했지.
어제 견적을 보고 오늘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날이 추워 땅파기가 곤란하다고 내일 온다고 연기가 되었다.
마침 잘되었네 싶어 공사 자리를 청소하고 정리하고 꽃들 다 캐서 옮기고 한참 하는데 보일러통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겨...
이게 뭔 일이냐?! 보일러 업자를 불렀지!
이 보일러통 수명이 15년인데 20년이나 되었다고 이래서는 보일러 집을 짓는다해도 이게 터지면 보일러집을 뜯어내야 한다고 공사 말짱 헛수고라는...
한참을 둘러서서 머리 맞대고 의논을 한 결과 보일러 철거를 한 뒤에 보일러집 공사를 하기로...
전격적으로 공사가 결정이 뒤고 썬룸 공사가 연기가 되어버렸다.
수요일에 보일러통 물을 빼고 철거하고 썬룸 공사팀이 와서 시멘트 기초 작업을 하고 그 뒤 시멘트가 말라야 보일러통이 설치가 된단다.
그러면 수목금토까지 산녀는 냉골에서 자야 한다는~ ㅋㅋㅋ
뭐 그거야 엄니집도 있고 일오재도 있으니 문제는 아니다마는...
보일러통이 설치가 되고나서 또 썬룸 공사팀이 와서 마저 보일러집이랑 썬룸을 짓겠지...
처음엔 작은 공사로 시작했다가 자꾸만 면적이 넓어지고 높아지고 급기야 보일러 터지고~ 막 연달아 일이 생기는데 막 정신이 없더라...
하기는 돈만 넉넉하면 뭐가 문제랴...
겨우 보일러집과 썬룸 공사비를 마련해서 룰루랄라 신났는데 보일러가 터져버리니...공사비가 뻥튀기가 되어버렸다!!!
에라~
몰것다! 죽으란 벱은 없을겨!
이참에 해야지 문제를 안고 갈 순 없잖아~
집이 한 50년 되다보니 여기저기 자꾸만 고장이 난다.
한번 고장이 나면 못 고친다. 새로 갈아야지.
세상사 참 쉬운 일이 없다~
공사 때문에 옮겨심은 상사화~
봉덕이가 밟아 뭉갤까봐 물을 흠뻑 뿌려두었다.
물을 싫어하는 봉덕이~ ㅎ
작은애가 봉덕이 새끼일 적에 목욕을 한번 시켰는데 그 뒤 물만 보면 기겁을 하고 튄다~
꽃밭에 봉덕이를 못 들어가게 하려면 물을 뿌려놓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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